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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아사드, 'IS 외국인 조직원 명단' 영국에 넘겨

송고시간2016-06-12 20:47

전문가 "뒤죽박죽 업데이트 안된 정보…서방에 화해 제스처""자원봉사 하다 정부군 폭격에 사망한 의사도 포함돼 비난 일 듯"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영국인이 포함된 '이슬람국가'(IS) 외국인 조직원 수백 명의 명단을 영국 의원들에게 넘겼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알아사드, 'IS 외국인 조직원 명단' 영국에 넘겨 - 2

아사드 대통령은 CD에 담긴 이 명단을 지난 4월 시리아를 방문한 영국 보수당 의원 2명에게 건넸으며, 이 명단에 영국인은 25명 포함돼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명단은 시리아 정부가 암살을 위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14명은 이미 숨졌다. 살아 있는 11명 중에는 IS에 합류한 첫 서방 여성으로 알려진 카디자 다레와 무슬림으로 개종하고 자녀 1명을 데리고 시리아로 간 샐리 존스, 맨체스터 출신의 10대 2명 등 여성 5명이 포함됐다.

지난해 공습으로 사망한 '지하디 존'과 웨일스 카디프 출신의 형제 2명, 남부 포츠머스 출신의 청년들도 명단에 올라있다.

아사드가 IS 명단을 영국에 제공한 것은 시리아 정부가 서구를 위협하는 IS와 싸우고 있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명단의 내용은 뒤죽박죽이고 정보로 업데이트도 되지 않았으며 당시까지 '지하디 존'의 실명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이 명단에는 현지 병원에서 자원 봉사를 하다 아사드 정권의 폭격에 숨진 젊은 영국인 의사가 포함돼 있어 분노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런던의 병원에서 일하던 이사 아브두르 라흐만(26)은 2012년 시리아에 갔다가 이듬해 10월 이들리브주 병원에서 숨졌다.

버킹엄대학의 안보정보연구센터의 앤서니 글리스 교수는 "명단에 있는 이들은 영국 정보 당국도 이미 다 파악하고 있는 이들"이라며 "이 명단의 중요한 의미는 아사드가 신임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사드가 영국 정부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하고 있고, 명단 작성에 이바지했을 러시아와 함께 서방국에 어떤 식으로든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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