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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플레이골프에서 6승무패가 3위라니…5승1패는 준우승

송고시간2016-06-12 17:50

박상현, 조별리그 전승하고도 '이긴 홀' 뒤져 결승 진출 실패


박상현, 조별리그 전승하고도 '이긴 홀' 뒤져 결승 진출 실패

(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매치플레이 방식 골프 대회에서 6차례 매치를 모두 이기고도 3위에 그치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매치플레이골프에서 6승무패가 3위라니…5승1패는 준우승 - 2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랭킹 2위 박상현(33·동아제약)은 12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2)에서 끝난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 3-4위전에서 김병준(34)을 1홀차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박상현은 이번 대회에서 6차례 매치를 벌여 한번도 진 적이 없다. 매치 플레이에서 한번도 지지 않았다면 우승이 당연하지만 박상현이 3위에 머문 것은 이번에 도입한 16강 조별리그 방식 때문이다.

조별리그 방식은 이렇다.

64강전과 32강전을 이겨 16강에 오른 선수 16명은 4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였다. 같은 조 4명이 돌아가면서 한번씩 대결해 조마다 1∼4위를 가려냈다. 각조 1위 선수 4명 가운데 상위 2명은 결승에 진출하고 하위 2명은 3-4위전에 나섰다.

순위는 다승이 우선이지만 승수가 같으면 이긴 홀이 많은 순으로 매겼다.

박상현은 조별리그에서 3승 전승을 거둬 B조 1위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같은 3승을 올린 C조 1위 황인춘(42)과 A조 1위 이상엽(22)보다 3경기에서 이긴 홀이 적었기 때문이다.

매 경기 접전을 펼친 끝에 이겨 이긴 홀 합계가 7개홀인 반면 황인춘은 이길 땐 크게 대승을 거둬 이긴 홀 합계가 10개홀이나 됐다. 이상엽은 이긴 홀이 도합 8개홀이었다.

단 1개홀을 더 이긴 덕에 이상엽은 박상현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이상엽은 결승에서 황인춘을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이상엽에 진 황인춘의 이번 대회 성적은 6전5승1패다. 하지만 6전 전승을 거둔 박상현보다 순위에서 앞섰다. 상금도 1천700만원이나 더 받았다.

매치플레이 방식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주최 측은 대회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에 나서는 선수가 줄어드는 단점을 보완하려고 조별리그 제도를 도입했다. 종전 방식이면 대회 최종일에는 결승과 3-4위전 단 2개 매치만 열린다. 4명의 선수만 경기를 치르는 셈이다.

조별리그 제도를 도입하자 최종일에도 16명의 선수가 8개 매치를 별였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송병주 국장은 "매치 플레이 대회에서 6전 전승을 거둔 선수가 3위에 머물고 5승1패 선수가 준우승한 건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구해보겠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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