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한강하구 中어선 北연안에 머물러…軍 출동않고 대기

송고시간2016-06-12 16:15

퇴거작전 사흘째 中어선 10척 안팎…軍 "완전철수 때까지 작전 계속"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강 하구 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 퇴거작전에 착수한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로 구성된 '민정경찰'은 작전 사흘째인 12일에는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지난 이틀에 걸친 민정경찰의 퇴거작전으로 북한 연안으로 도주한 중국 어선들이 계속 연안에 머무르고 있어 오늘은 출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953년 6·25 전쟁을 중단한 정전협정 후속합의서에 따라 우리 측 민정경찰은 북한 연안에서 100m 안쪽 수역에는 진입할 수 없다.

군 관계자는 "민정경찰이 출동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어선 퇴거작전은 계속 중이라고 보면 된다"며 "내일은 한강 하구 수역에 남아있는 중국 어선의 움직임과 현지 기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동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하구 中어선 北연안에 머물러…軍 출동않고 대기 - 2

민정경찰은 해군과 해경의 고속단정(RIB) 4척을 운용하며 K-2 소총과 K-5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한강 하구 수역에서 중국 어선 퇴거작전에 돌입해 11일에도 출동했다.

민정경찰의 퇴거작전은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에 접근해 "한강 하구에서 즉시 퇴거하지 않으면 이후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귀측에 있다"는 경고방송으로 철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퇴거작전이 시작될 때만 해도 한강 하구 수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은 10∼20척이었으나 지난 10일 수척이 수역에서 빠져나갔고 11일에도 수척이 이곳을 떠나 지금은 10척 안팎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연안에 남아있는 중국 어선들은 야간에도 불법 조업을 하러 남쪽으로 내려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안은 수심이 얕아 중국 어선들도 불법 조업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한강하구 中어선 北연안에 머물러…軍 출동않고 대기 - 3

군 관계자는 "중국 어선들이 불법 조업을 하고자 남쪽으로 내려올 경우 민정경찰이 바로 출동해 철수를 유도할 것"이라며 "한강 하구 수역에서 중국 어선들이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퇴거작전은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한강 하구 수역 일대의 북한군은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퇴거작전에 대해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 하구 수역에 민정경찰이 투입된 것은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한강 하구 수역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좌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고 민정경찰 투입을 결정했다.

정전협정 체결 당시 남북한 군의 완충 지대로 설정된 한강 하구 수역에 민정경찰이 투입됨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역에 이어 한강 하구 수역에서도 남북간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민정경찰의 중국 어선 퇴거작전에 대해 "중국은 어민 교육 강화를 고도로 중시한다"며 "관련 국가와 어업 집법(활동)에 관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정상적인 어업 질서를 수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ljglor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