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리비아군, IS 거점 시르테 항구 탈환…도심서 격렬 시가전(종합)

송고시간2016-06-12 20:07

IS는 잇단 자살 폭탄 공격·부비트랩 설치로 저항

전문가 "IS 격퇴 승전보에도 극단주의 사라졌다 자축할 수 없어"

(카이로·서울=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한미희 기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칼리프'(신정 일치 국가) 영토로 선언했던 이라크와 시리아에 이어 북아프리카 거점 리비아의 항구 도시에서도 정부군에 밀려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AFP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비아 통합정부군은 11일(현지시간) IS의 거점 도시 시르테 요충지인 항구와 동부의 거주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혔다.

또 리비아군은 시르테 도심으로 진격하는 도중 IS 대원들과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시르테는 리비아의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으로, 2011년 '아랍의 봄'의 여파로 카다피 정권이 붕괴한 이후 리비아가 두 정부로 갈라져 혼란에 빠진 틈을 타 IS가 세력을 확산한 곳이다.

리비아군 대변인은 영국과 미국의 군사적 지원으로 예상보다 손쉽게 IS 대원들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IS는 현재 시르테 도심 5㎢ 구역 내 포위된 채 자살 폭탄 공격과 부비트랩 설치로 저항하는 상황이다.

리비아군 대변인은 "IS 자살 폭탄 대원들이 오늘 차량을 몰고 우리 군을 향해 3차례 돌진해 자폭했다"고 말했다.

IS가 자살 폭탄 공격을 시도한 곳은 시르테 동남부 아부하디 지역의 로터리 근처와 서부 야전 병원 등이라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대변인은 또 이 공격으로 "우리 군인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인명 피해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비아군은 지난 한 달 동안 시르테 외곽에서 탈환 작전을 전개해 왔다. 지난주 시르테에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곳에서 IS 군사 기지를 탈환한 데 이어 지난 8일 시르테 진입에 성공했다.

정부군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민가 사이의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며 "IS를 완전히 제거하기 전까지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르테 주민 8만 명 중 3분의 2는 IS의 점령 이후 고향을 버리고 떠났으며, IS는 지난해 2월 이곳 해안에서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하는 등 잔혹 행위로 악명을 높여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르테 탈환도 리비아에서 극단주의자들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는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고 AFP는 전했다.

리비아에는 약 5천 명의 극단주의 조직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정부군의 탈환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IS도 극렬하게 저항해 정부군과 친정부 민병대 137명이 숨지고 5천 명이 다쳤다.

미국 CNN 방송도 이라크와 시리아, 리비아에서 IS 격퇴 작전이 승전보를 전하고 있고 IS도 내부 분열로 흔들리고 있지만, 아직 자축하기에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IS는 중동 지역에 대한 오랜 서방의 제재와 실패한 아랍의 봄 등 계속된 정정 불안으로 피폐해진 이 지역 병폐에 따른 하나의 증상으로, 그 증상이 사라지는 중이더라도 질병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한편,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최근 교도소에서 풀려난 카다피의 측근 12명이 이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통합정부는 이들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군, IS 거점 시르테 항구 탈환…도심서 격렬 시가전(종합) - 2

리비아군, IS 거점 시르테 항구 탈환…도심서 격렬 시가전(종합) - 3

gogo213@yna.co.kr

mihe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