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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한 응원전에 화끈한 쇼핑 파티…신나는 골프 대회

송고시간2016-06-12 15:43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5번 홀은 '응원 해방구'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5번 홀은 '응원 해방구'

(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골프 대회가 재미있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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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프로골프투어 먼싱웨어 매치 플레이 최종 라운드가 치러진 경기도 용인 88골프장 15번홀(파4.317야드)에서는 낯선 광경이 펼쳐졌다.

티잉그라운드 바로 뒤에 설치된 관중석에서는 갤러리들의 웃음소리와 함성으로 떠들썩했다.

개그맨 이재형 씨가 JTBC 장새별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춰 갤러리의 환호를 끌어내느라 분주했다.

선수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이재형 씨는 "이 선수가 원온할 것 같습니까?"라고 큰 소리로 묻더니 "원온 한다에 걸어서 맞추면 맥주 한잔 씩 돌리겠다"고 외쳤다.

15번홀은 티잉그라운드보다 그린이 낮아 선수들이 드라이버 티샷 한 번으로 온그린을 노릴 수 있는 곳이다.

선수들은 누구랄 것 없이 드라이버로 원온을 노렸다.

실제 갤러리 가운데 상당수는 손에 플라스틱 맥주잔을 들고 있었다. 원온 예상하기 이벤트에 당첨돼 무료로 받은 사람도 있지만 1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맥주를 사 마시는 사람도 많았다.

조용하다 못해 엄숙하기까지 한 프로 대회 티잉그라운드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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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갤러리와 소통에 주저가 없었다.

원온에 성공한 선수는 두 팔을 쳐들며 갤러리의 환호에 답했다. 11~12위전에 진출한 김인호(23·핑)는 나흘 동안 15번 홀에서는 최고 스타였다. 개그맨 못지않은 입담을 과시해 인기를 한몸에 모았다.

1번홀(파5)에서도 색다른 광경이 벌어졌다. 티샷에 앞서 선수들은 간단한 즉석 인터뷰를 통해 각오를 피력했고 저마다 사인한 모자와 볼을 갤러리에게 선물하며 응원을 유도했다. 결승에 오른 이상엽(22)은 선물을 나눠주기 전에 격려 박수를 쳐달라는 몸짓을 하기도 했다.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는 티마커 바로 옆까지 관중석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선수와 갤러리가 자연스럽게 대화도 나누고 악수도 할 수 있었다.

경기를 보러온 박내현(52) 씨는 "늘 굳은 얼굴이던 선수들이 티샷하기 전에 관객과 농담도 주고받는 게 신선했다"면서 "골프 대회 관람이 이렇게 즐거운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프로골프투어 박호윤 국장은 "골프 대회도 얼마든지 재미있고 즐거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면서 "선수들도 이런 떠들썩한 분위기를 꺼리지 않고 함께 즐겨줘서 고맙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데상트코리아는 또 대회장에서 수시로 원포인트 레슨 행사를 벌이는가 하면 대형 아웃렛 매장을 설치해 70∼80%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골프 의류와 용품을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데상트코리아 정우영 차장은 "골프 경기를 보러오는 갤러리는 레슨과 용품에 관심이 많다는 데 착안한 것"이라면서 "한 명이라도 더 대회장을 이끌기 위한 노력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올해 7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는 나흘 동안 약 1만여 명의 갤러리가 입장했다. 작년 대회 입장 관객 5천여 명보다 갑절이 늘어났다. 골프 대회가 더 재미있어진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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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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