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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생포 해양공원 부지에 150m 고래등대 건립 '청신호'

송고시간2016-06-12 15:47

항만공사, 관광·상업시설 개발로 가닥…전망대·호텔 겸용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항만공사가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 활용방안을 검토한 끝에 관광·상업시설로 개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장생포 해양공원 부지에 150m 고래등대 건립 '청신호' - 2

이는 고래문화특구 활성화를 위해 해당 부지에 150m 높이 고래등대를 지으려는 남구의 계획과 부합하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항만공사는 지난해 6월 착수한 '장생포 미포조선 부지 재활용 방안 기본구상 용역'을 최근 완료한 결과 장기적으로 항만재개발에 중점을 두고 부지를 활용하겠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해양공원 부지는 1996년 울산항 항로 직선화 사업을 할 때 발생한 준설토를 매립해 조성한 국유지 9만8천441㎡다.

현재 이 부지는 공장용지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현대미포조선이 빌려 2005년 7월부터 선박블록 제작공장으로 사용 중이다. 애초 임대기한은 지난해 6월 말이지만, 미포조선 측의 요청으로 2년 연장됐다.

이와 관련해 남구는 고래문화특구에 포함되는 이 부지에 전망대와 호텔을 적용한 150m짜리 고래등대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부지 주변에는 이미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등 관광 인프라가 들어서 있다.

항만공사는 부지 활용을 놓고 여러 기관과 기업의 이해관계가 엇갈리자 부지 활용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지난해 착수했다.

용역에서 산업, 생태, 관광이 융복합된 공간 조성이라는 목표로 사업방식을 검토한 결과 친수시설, 2종 항만배후단지, 항만재개발 등 3개 방안이 도출됐다.

친수시설은 오토캠핑장 등 휴양시설, 해양체험교육관 등 교양시설, 산책로와 광장 등을 말한다. 항만기본계획상 용도와 일치하고, 국가나 자치단체 주도 아래 즉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공익적 성격이 강해서 공기업이나 민간투자자 참여가 어렵고, 사업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됐다.

2종 항만배후단지는 1종 배후단지(화물 보관, 제품 조립·가공 등)를 지원하는 숙박, 판매, 업무, 주거, 문화시설 등이 해당한다. 현재 울산항에 2종 배후단지에 대한 요구가 없는 데다 해당 부지가 지정기준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항만재개발은 대상 시설에 제한 없이 상업, 숙박, 관광 등 건축법상 모든 시설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항만재개발 기본계획 반영과 이후 사업시행자 선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민자 유치나 수익성 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는 현재 주변 여건이 미성숙한 상황에서 당장 항만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항만산업과 연계성이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항만재개발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남구가 꾸준히 고래등대 건립에 강한 의지를 피력해 온 점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올해 하반기에 고래등대 건립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재개발을 위해서는 민간투자자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정부의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반영하거나, 아예 해당 부지를 항만구역에서 제외하는 절차가 필요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시기를 적절히 조절하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항만재개발에 무게를 두고 활용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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