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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 보트 감싼 안개…생명 살린 '호루라기'(종합)

송고시간2016-06-12 15:36

(태안=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A(50)씨 등 2명이 낚시를 위해 충남 태안 앞바다에 레저 보트를 띄운 건 12일 오전 9시께다.

주말을 맞아 바람도 쐬며 취미 생활을 즐기고 싶었던 이들은 거아도 인근 바다까지 배를 몰아 나갔다.

본격적으로 손맛을 느끼려던 이들은 불과 1시간여 만에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았다.

사방을 제대로 살필 수도 없을 만큼 안개가 갑작스럽게 몰려와 주변을 뒤덮었기 때문이다.

급하게 뭍이 있는 동쪽으로 배를 돌려 봤지만, 따로 정해진 길이 없는 바다 위에서 금방 방향을 잃었다.

A씨를 태우고 주변을 빙빙 맴돌던 보트는 급기야 연료까지 바닥나고 말았다.

태안해경은 오전 10시 55분께 A씨 등으로부터 긴급 구조 요청을 받고 거아도 인근으로 경비정과 순찰정을 급파했다.

현장에 가는 사이 신고자와 통화하며 마음을 안정시킨 해경은 구명 조끼 착용을 지시했다.

이어 11시 2분께 인근에 도착해선 A씨 등에게 구명 조끼에 달린 호루라기를 불어서 위치를 알리도록 요청했다.

짙은 안개 때문에 A씨 등을 태운 레저 보트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삑, 삑' 대는 호루라기 소리에 의지해 수색을 펼친 해경은 18분만인 11시 20분께 그들을 발견했고, 경비정으로 옮겨 안전하게 마검포항으로 이동 조처했다. 보트도 함께 인양했다.

망망대해 보트 감싼 안개…생명 살린 '호루라기'(종합) - 2

A씨 등은 다행히 건강엔 이상이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태안(만리포) 지역 가시거리는 650m가량으로, 시정이 좋지 않은 상태였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좋지 않은 날씨에 레이더 같은 항해 장비 없이 바다에 나서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방향을 상실하면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122나 119에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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