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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D-50> ③ 놓치면 후회한다…미리 보는 명승부

볼트 100m 3연패 도전에 복병은 게이틀린
리디아 고 vs 한국 낭자군단, 112년 만의 골프 금메달은
조코비치·네이마르, 시상대 꼭대기 오를까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이번 하계올림픽은 시차상 대부분의 경기가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에 진행된다.

우리 선수들의 금빛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보려면 한여름 밤 잠자리를 설치거나 아니면 바쁜 출근 시간을 쪼개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태극전사들의 출전 경기만 챙겨본다면 각본 없는 인간 드라마 올림픽의 참맛을 느낄 수 없다.

고로 이번 리우올림픽은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대회다. 올림픽 기간 스포츠팬들을 잠 못 들게 할 수많은 경기 가운데 놓치면 후회할 주요 경기를 꼽아봤다.

우사인 볼트의 최대 경쟁자로 손꼽히는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우사인 볼트의 최대 경쟁자로 손꼽히는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 인간 탄환들의 숨 막히는 대결 남자 육상 100m = 누가 뭐라 해도 남자 육상 100m는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이벤트다.

비록 10초 안에 승부가 끝나지만, 그 찰나의 짜릿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남자 육상 100m 시청률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 이어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남자 육상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리우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볼트는 남자 육상 200m, 400m 계주에서도 3관왕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하면서 4년 전 런던올림픽의 설욕에 성공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하면서 4년 전 런던올림픽의 설욕에 성공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의 최대 경쟁자는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이다. 게이틀린은 지난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9초80으로 볼트(9초79)에게 0.01초 차이로 뒤져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뒤를 이어 앙드레 드 그라세(캐나다), 트라이본 브로멜(미국)이 9초92로 결승선을 함께 통과해 공동 3위가 됐다.

◇ 여자배구, 숙명의 한·일전 =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두고 다툰 한국과 일본은 리우올림픽 예선 첫판부터 맞붙는다.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첫 경기다.

한국은 4년 전 런던에서 일본과의 3~4위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5월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일본을 3-1로 제압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번에도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넘어야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릴 수 있다.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이 다음 올림픽에 뛸지 장담할 수 없어 한국에는 이번 리우 대회가 올림픽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어쩌면 마지막 기회다.

박인비(왼쪽)과 리디아고 [연합뉴스TV 제공]
박인비(왼쪽)과 리디아고 [연합뉴스TV 제공]

◇ 리디아 고 vs 한국 낭자군단, 112년 만의 금메달은 누구 목에? =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

무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골프는 그 상징성 때문에 더욱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이 강세인 여자골프 금메달을 다툴 후보로는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세계랭킹 1위)와 박인비(2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이름을 올린 박인비에게는 골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또 한 번 깊게 새길 좋은 기회다.

하지만 올해 허리 부상과 함께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고전한 박인비는 "내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다른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는 게 맞다"면서 출전 양보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7월 11일 올림픽 엔트리 결정에 맞춰 출전 또는 양보 의사를 밝힐 계획이다.

만약 박인비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더라도 한국은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장하나(24·비씨카드), 양희영(27·PNS) 등이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조코비치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야망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이번 리우올림픽은 새로운 황제의 등극을 확실하게 보여줄 좋은 기회다.

조코비치는 8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의 제임스 블레이크를 꺾고 테니스 남자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고, 4년 전 런던에서는 앤디 머리(영국)에게 준결승에서 패했다.

과거 두 번의 올림픽에서 우승 후보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조코비치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역대 8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올해로 만 35세의 나이 때문인지 부진을 거듭하고,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손목 부상으로 올림픽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경쟁 선수들의 하락세도 메달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연달아 만난 머리 정도가 경쟁 상대로 지목되지만, 객관적인 기량에서 조코비치가 앞선다.

브라질 네이마르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라질 네이마르 [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조코비치는 1999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유일하게 달성한 4대 메이저와 올림픽을 한 해에 석권하는 '골든 슬램'을 정조준하고 있다.

◇ 네이마르, 브라질 올림픽 금메달 책임진다 =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첫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스테픈 커리(미국)는 만약 출전했다면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구기종목 선수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커리가 무릎과 발목 부상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스포트라이트는 '삼바축구'의 간판 공격수인 네이마르에게 향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미드필더 윌리안,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 밀란의 수비수 미란다와 함께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역대 월드컵 최다 5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가진 축구 최강국 브라질이지만,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한 차례도 획득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멕시코에 패해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한을 풀어내겠다고 잔뜩 벼르고 있다.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국의 올림픽 금메달 가뭄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의 기계체조 슈퍼스타 우치무라 고헤이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일본의 기계체조 슈퍼스타 우치무라 고헤이 [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은 대표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손흥민(토트넘)의 가세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슈퍼맨' 우치무라, 올림픽 신화를 쓴다 =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6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일본의 기계체조 슈퍼스타 우치무라 고헤이는 올림픽 개인종합 2연패에 도전한다.

일본에서는 '슈퍼맨'으로 불리는 우치무라는 2008년 베이징에서 은메달, 2012년 런던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미 2011년에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3연패를 이뤄낸 우치무라는 역대 최고의 기계체조 선수로 평가받는다.

우치무라가 올림픽 개인종합 2연패에 성공하면 자국의 가토 사와오(1968·1972년 올림픽 2연패) 이후 처음이다.

한국에는 '도마의 신' 양학선이 있지만, 그의 올림픽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 3월 23일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을 다쳐 수술대에 오른 양학선은 재활에 속도를 내며 도마 2연패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한체조협회는 일단 양학선을 국가대표 추천선수로 선발해 7월 18일까지 다른 5명의 선수와 함께 2~3차례 자체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양학선이 이 자체 평가전에서 자신의 몸 상태를 증명해내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3 06: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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