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리우 D-50> ⑤ 전통과 젊음, 기능이 공존하는 올림픽 단복

정장에 태극기→캐주얼에 액세서리…'방충'까지
역대 한국 단복은 감색 또는 흰색…태극기 색깔 반영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은 단복은 그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베스트 유니폼' 7개 중 하나로 뽑혔다.

당시 타임은 한국 단복에 대해 "세일러복 스타일의 옷이 아주 세련됐다. 재킷 디자인은 몸매를 잘 드러내 주고, 빨간색 스카프가 멋지게 두드러진다"고 호평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구 제일모직) 빈폴 브랜드가 제작한 이 단복은 군청색 상의와 흰색 하의를 기본으로 한다.

<리우 D-50> ⑤ 전통과 젊음, 기능이 공존하는 올림픽 단복 - 2

여기에 붉은색 행커치프(손수건 모양의 천)와 빨강·파랑이 섞인 줄무늬 넥타이, 흰색 페도라(중절모자)와 흰색 옥스퍼드 구두로 개성을 살렸다.

흰색 바탕에 빨강과 파랑의 조화를 살린 것은 '태극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페도라와 옥스퍼드 구두는 개최지인 영국을 상징하는 소품이다.

이처럼 단복은 단순히 국가대표 선수단이 올림픽 개·폐회식에 입는 옷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 자체로서 국가를 상징·표현하고 홍보하며 다른 국가와 소통하는 수단이 된다.

2012 런던올림픽 단복에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 단복은 1948년 국가대표 선수단이 입은 단복을 재현해 디자인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대한민국' 국호로 참가한 최초의 올림픽인 1948 런던올림픽을 기념한다는 취지였다.

1948년 한국 선수단은 군청색 더블브레스트 재킷(재킷 한쪽이 다른 쪽을 덮는 형태)에 회색 바지를 입었다. 왼쪽 가슴에는 'KOREA' 글자와 태극문양, 오륜기가 어우러진 휘장을 달았다.

2012년 단복도 더블브레스트 재킷이다. 1948년 단복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젊은 감성의 캐주얼 의상이라는 것이다. 바지 모양도 일자가 아니라 발목으로 내려올수록 폭이 좁아지는 유행을 따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한국 선수단의 올림픽 단복은 예복과 같은 정장이었다.

대한체육회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자료에 따르면, 1952년 헬싱키·1956년 멜버른·1960년 로마 올림픽 단복은 감색(어두운 남색) 상의와 회색 하의 정장으로 구성했다.

<리우 D-50> ⑤ 전통과 젊음, 기능이 공존하는 올림픽 단복 - 3

1964년 도쿄·1968년 멕시코 올림픽 단복은 짙은 청색 상의에 흰색 바지 정장이었다. 여자 선수는 카디건에 치마를 입었다. 도쿄 올림픽은 베레모를 착용한 것이 특징이다. 멕시코 올림픽 선수단은 중절모를 썼다.

1972년 뮌헨·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단복은 나름대로 독특했다. 정장임에는 변함없지만, 색깔이 화려했다. 우리 선수단은 뮌헨에서 황금색 느낌이 나는 베이지색 상·하의를 입었다. 몬트리올에서는 화사한 노란색 상·하의를 입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는 모두 하늘색 상의에 흰색 하의 단복을 입었다. 또 태극선(부채)을 소품으로 들고 입장해 한국의 전통미를 알렸다.

<리우 D-50> ⑤ 전통과 젊음, 기능이 공존하는 올림픽 단복 - 4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는 흰색이 더욱 두드러졌다.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흰색 상의에 감색 하의를 받쳐 입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남자 선수단은 아예 상·하의를 모두 흰색으로 맞췄다. 여자 선수단은 에메랄드빛 재킷에 흰색 치마를 입었다.

2000년 시드니·2004년 아테네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남북이 흰색 바탕에 푸른색 한반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들고 동시 입장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리우 D-50> ⑤ 전통과 젊음, 기능이 공존하는 올림픽 단복 - 5

시드니에서 한국 선수단은 한반도기와 어울리는 짙은 감색 상의에 흰색 하의를 입고 세계에 인사했다.

아테네에서는 남자는 청색 재킷, 여자는 적색 재킷에 흰색 하의를 입었고, 남녀 모두 색동무늬 넥타이를 매 조화로운 모습을 보였다.

<리우 D-50> ⑤ 전통과 젊음, 기능이 공존하는 올림픽 단복 - 6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남북이 공동 입장하지는 않았지만, 남녀 단복을 통일해 눈길을 끌었다. 흰색 마 소재 재킷에 감색 바지를 입고, 작은 태극기를 손에 들고 흔들었다.

대한체육회의 문성배 국제대회지원부장은 올림픽 단복 역사를 돌아보면서 "우리나라는 항상 태극기 색깔을 반영했다. 자주 등장하는 흰색과 푸른색도 태극기를 구성하는 색"이라고 특징을 꼽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단복은 나라를 대표하고 상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부장은 또 "예전에는 정장 위주였지만, 점점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변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취향에 맞추는 추세"라며 "2012 런던올림픽 단복은 착용감도 좋아서 요즘도 그 옷을 입는 선수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역사 속에서 올림픽 단복은 전통미와 현대미를 두루 갖춘 모습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런던 올림픽에서 옥스퍼드화를 신었던 것처럼 최근에는 개최국의 특성까지 고려한다.

오는 16일 D-50을 맞이하는 2016 리우올림픽 단복도 한국의 미에 개최국인 브라질의 특징을 조합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리우올림픽 단복은 남색 재킷에 흰색 바지를 기본으로 한다. 여기에 스카프 등 액세서리에는 태극무늬를 연상케 하는 파랑·빨강을 넣었다.

브라질을 상징하는 노랑과 초록색도 보인다. 단복 왼쪽 상단 플라워홀에는 파랑·빨강·노랑·초록을 조합한 브로치가 매듭 모양으로 달려 있다.

리우올림픽 단복을 제작한 삼성물산 패션부문 측은 "한복에서 영감을 얻어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이뤄내고, 한복의 동정(저고리 깃 위에 덧 꾸미는 흰 헝겊 오리)을 형상화해 재킷 앞쪽 라인을 따라 흰색으로 포인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밑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고, 밑단을 접어 올린 바지 모양 등은 활동적이면서도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리우올림픽 단복은 '방충 기능'으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에서 유행하는 지카 바이러스를 예방하고자 단복에 모기가 싫어하는 약품 처리를 했다.

<리우 D-50> ⑤ 전통과 젊음, 기능이 공존하는 올림픽 단복 - 7

abbi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3 06:03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