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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우파 신문, 독자에게 히틀러 자서전 공짜 배포 논란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우파 성향의 신문이 자사 독자에게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을 공짜로 배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 '일 조르날레'는 11일 자사의 토요판 신문과 미국 언론인 윌리엄 시어러가 나치즘의 탄생 과정부터 몰락까지의 과정에 대해 기술한 '제3 제국의 흥망성쇠' 1편을 사는 사람에게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Mein Kampf)을 무료로 제공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의 동생인 파올로 베를루스코니가 소유주인 이 신문이 '나의 투쟁' 1937년판에 이탈리아 역사 학자 프란체스코 페르페티의 주석을 붙인 이탈리아판을 펴낸 뒤 독자에게 공짜로 제공하자 이탈리아 유대인 사회는 물론 이탈리아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유럽의 유대인 공동체 가운데 역사가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하는 이탈리아 유대인공동체연합의 렌초 가테냐 회장은 "이번 일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로마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역시 일 조르날레의 '나의 투쟁' 배포 계획이 알려진 직후 놀라움을 숨기지 않으며 "홀로코스트에 대해 연구와 이해가 필요하다면 훨씬 훌륭한 책도 있다는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이탈리아 신문이 히틀러의 책을 발간한 것은 '추잡한 일'"이라는 글을 올리며 비판에 가세했다.

2차 대전 당시 베니토 무솔리니가 히틀러와 긴밀히 협력하며 파시즘을 주창했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나치즘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금기로 여겨진다.

일 조르날레는 이런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지면에 "'나의 투쟁'은 국가사회주의의 해악을 일깨우는 확실한 해독제가 될 수 있다"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伊 우파 신문, 독자에게 히틀러 자서전 공짜 배포 논란 - 2

ykhyun14@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1 23: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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