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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섬> 옹진 장봉도…아늑한 '형제섬' 신도·시도·모도

'놀 섬'…가족·연인끼리 도보 여행·등산 코스 '강추'
<가고 싶은 섬> 옹진 장봉도…아늑한 '형제섬' 신도·시도·모도 - 1

(인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인천 영종도에는 선착장이 하나뿐이다. 바로 삼목선착장이다.

주말과 휴일이면 배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차량이 200m는 족히 늘어선다. 도보여행이나 등산을 위해 장봉도와 신도ㆍ시도ㆍ모도를 찾는 나들이 인파와 차량들이다.

행정구역상 이들 섬은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이다.

서울에서 가장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섬이 신도(信島)다.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10분 거리다.

신도는 시도(矢島)ㆍ모도(茅島)와 함께 '3형제 섬'이다.

육지에서 신도·시도·모도 순으로 서쪽으로 줄지어 있어 '신시모도' 또는 '3형제 섬'이라 부른다.

11년 전 신도와 시도, 시도와 모도를 잇는 연도교가 생겨 형제 사이가 더 가까워졌다.

◇ '3형제 섬' 신·시·모도…가족·연인 '산책 코스'

3형제의 맏형 격인 신도는 주민들의 인심이 후하고 정직해 서로 믿고 살아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신도는 삼목에서 배에 오르는가 싶더니 곧바로 닿았다.

구봉산(179m)이 코 앞에 있는 듯하다. 신시모도 3형제 섬 길은 2015년 해양수산부의 걷기여행길인 '대한민국 해안 누리길 53호'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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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신ㆍ시도 연도교∼방조제길∼수기해수욕장∼수기전망대∼시·모도 연도교∼모도 배미 꾸미 조각공원은 3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책 코스(13㎞)로 제격이다.

주말이면 자전거 동호인 200∼300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형제 섬을 여행하다 보면 무리 지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마니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신·시·모도에는 자전거 대여점 3곳이 100여 대의 자전거를 늘어놓고 성업 중이다.

구봉산은 정상까지 잘 닦인 산악자전거 코스가 있다. 1∼2시간 코스의 등산로가 여러 곳 있다.

구봉산에 오르는 길은 벚나무, 진달래 등이 울창해 꽃 내음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시도는 강화도 마니산 궁도장에서 시도를 겨냥해 활을 쏜다는 의미로 지어졌다고 한다.

산책 코스 중 여행객들이 단연 으뜸으로 꼽는 시도 방조제 길은 '뷰'(View·조망)가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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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 1m 남짓, 길이 1.4㎞ 이르는 방조제길에 들어서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군락을 이룬 해당화가 바다 냄새와 어우러져 몸과 마음이 절로 힐링 된다.

방조제 길 왼쪽에 자리 잡은 습지에는 마치 통일의 염원을 담은 듯한 한반도 모양의 꽃밭이 조성돼 있다. 오른쪽 바다에는 23만여㎡ 규모의 천일염전이 시선을 끈다.

시도 수기해수욕장은 드라마 '풀 하우스'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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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백사장과 드넓은 소나무 군락을 갖춘 수기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완만하며 해변에 누우면 강화 마니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백사장 텐트장과 주차장은 무료다.

수기 해변에서 이어진 언덕길에는 해변 전망대가 고즈넉이 자리 잡고 있다.

강화도를 비롯해 크고 작은 섬이 둥실둥실 떠 있는 서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곳에는 '슬픈 연가' 드라마 세트장이 남아있다. 관리가 안 돼 창문 등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어 마치 슬픔을 간직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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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도는 3형제 중 덩치가 가장 작다. 한 어부가 고기를 낚기 위해 그물을 쳐두었는데, 그물에 고기와 함께 띠(풀)가 섞여 있다 해서 '띠엄'이라 불리다가 지금의 이름이 유래됐다.

논 한뙈기 없던 모도는 1982년 당시 노태우 내무부장관이 방문한 뒤 주민 건의로 1984년 7월 400m의 둑을 막아 농경지 8㏊를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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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모도 연도교 아래 수로는 조류가 매우 빠르기로 유명하다.

과거 주민들이 무동력선인 해선망(일명 곶배) 15척을 바닥에 고정하고 자루그물을 양옆에 설치, 하루 4회 조류를 이용해 민어, 농어, 젓새우를 잡은 어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해선망은 이제 옛 추억으로 사라졌지만, 현재 모도 해변에서는 소라, 굴 등이 많이 채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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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제 섬의 막내인 모도에는 개인이 조성한 배미 꾸미 해변조각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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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이일호씨가 개인 작업실을 겸해 건물을 짓고 잔디밭에 조성했다. 에로티시즘을 추구한 그의 다양한 조형미술품들이 바다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 해변 갤러리다. 관람료는 어른 2천원, 어린이 1천원.

모도 해안 둘레길(4㎞)은 올 8월이면 완성된다.

◇ '천혜의 섬' 장봉도…갯벌체험ㆍ등산

섬의 형태가 길고 산봉우리가 많은 데서 유래한 장봉도는 삼목선착장에서 배로 40분 거리다.

섬 안 어느 봉우리를 올라도 섬이 한눈에 들어올 만큼 아기자기한 멋이 곳곳에 배어있다.

낮고 작기에 서로 맞닿으며 끝없이 이어진 봉우리들은 하늘과 바다를 감추지 않는다.

장봉도 선착장에 내리면 청동으로 된 인어상이 반긴다. 최씨 부부가 장봉도 앞바다에서 걷어 올린 그물에 걸린 인어를 풀어준 뒤 부자가 됐다는 전설을 담고 있다.

선착장 왼편을 끼고 난 왕복 2차로 도로 양쪽은 마치 병풍을 친 듯 나무 숲이 우거져 도보·자전거·드라이브 코스로 더할나위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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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서 주운 나뭇가지를 지팡이 삼아 걸으면 몸과 자연이 하나가 된 듯 착각에 빠질 때쯤 발길이 멈추는 곳이 옹암해수욕장이다.

1㎞ 넘게 이어진 백사장 뒤로 갖가지 노송이 둘러쳐져 아늑하다. 간조에는 갯벌에서 조개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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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는 광어, 숭어 등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썰물 때에는 갯벌에서 조개, 낙지, 동죽, 바지락, 상합 등도 쉽게 잡을 수 있다. 옹암해수욕장에서 길을 따라 1.5㎞를 가다 보면 말문 고개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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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말 몽골과 7차례에 걸친 전쟁에서 모두 패하자 기마군을 만들기 위해 말을 사육하던 장소에서 유래했다. 평촌 마을묘지 옆에는 몽골에 맞서기 위해 고려 패망 시 임시로 세운 궁궐(별궁)의 주춧돌도 남아있다.

장봉도는 9개 무인도와 1개 유인도로 형성돼 있다.

무인도 중 면적 6천여㎡인 신도는 '서해의 독도'로 알려졌다.

천연기념물 노랑부리저어새와 괭이갈매기 집단 서식지인 이곳은 시계가 좋은 날 중국 산둥반도까지 볼 수 있다. 이 섬에는 쑥, 명아주 등 푸성귀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장봉도와 모도 사이 해역에는 고래 종류인 '상괭이'(일명 속지)가 서식한다. 개체 수는 많지 않지만 아연도, 가막 머리, 만두리 해역에서 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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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서 서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산봉우리에 있는 '소코바위'는 수십 년 전 반공영화를 촬영했던 곳으로 주민들은 기억한다. 바위 모양이 마치 소의 코를 닮은 형상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농과 바다체험을 할 수 있는 장봉마을도 있다.

성지농원을 비해 장봉마을 농가에서는 감자, 고구마, 고추 같은 농작물을 심거나 포도 봉지 씌우기처럼 과수원에서나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직접 해볼 수 있다.

▲ 교통편·요금

- 서울·부천·인천→인천대교·영종대교→삼목선착장

- 삼목선착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배를 탈 수 있다. 그러나 차를 배에 싣고 장봉도와 3형제 섬을 찾아 섬 둘레길을 드라이브하는 즐거움은 또 다른 별미다.

삼목선착장∼장봉도 승용차 운임은 1만5천원(운전자 1명 포함)이며, 승객 1인당 3천원이다. 삼목선착장∼신도는 승용차 1만원(운전자 1명 포함)이며, 승객 1인당 2천원이다.

- 삼목선착장→신도→장봉도(세종해운: 오전 7시 10분∼오후 7시 10분·1시간 간격)

- 장봉도→신도→삼목선착장(세종해운: 오전 7시∼오후 7시. 1시간 간격)

- 북도면사무소(☎032-899-3410). 관광 문의는 북도면 총무팀 이수경(☎032-032-899-3414).

▲ 맛집

장봉도와 3형제 섬은 소라, 굴, 놀래미, 우럭, 동죽, 상합 등 싱싱한 횟감이 풍부하다.

- 장봉도: 진촌식당(☎032-756-8770)

- 신·시·모도: 섬사랑굴사랑☎(032-752-7441), 신도갯벌장어(☎032-751-1264), 신도전망대회집(☎032-751-7536)

미식가들에게 푸짐한 맛 정보를 제공하는 길라잡이 책자 '옹진따라 맛따라'를 참고하면 된다.

▲ 숙박

민박과 펜션 100여 곳이 옹진군 홈페이지에 등록돼 있다. 하루 숙박비는 3만∼7만원 선.

- 장봉도: 노을 그려진 바다 풍경(☎032-752-8809), 바닷가민박(☎032-751-8055)

- 신·시·모도: 엠큐브펜션(☎010-5756-3559), 메르메종펜션(☎032-752-0201)

자세한 정보는 옹진군 홈페이지(http://www.ongjin.go.kr/tour/)를 참고하면 된다.

km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3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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