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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당권 도전 저울질…전대 구도 급변하나

"이달 말까지 정리" 고심 거듭…주위서 출마권유 잇따라친노·친문과 관계설정 관심…'역할분담' vs '견제'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대권 경쟁으로 직행할 것으로 보였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당권 도전으로의 선회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더민주의 전대 구도도 출렁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이 출마한다면 유력 주자로 자리를 잡으면서 당권 레이스 판도도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울러 최근 잇딴 당내 경선에서 절대적인 위력을 과시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이 김 의원에 손을 내밀지에도 벌써 관심이 쏠린다.

김부겸 당권 도전 저울질…전대 구도 급변하나 - 2

◇ 커지는 金 당권도전론…"월말까지 입장정리" = 애초 더민주 내에서는 김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기보다는 바로 대선을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더민주 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가 대선 경선에 나가기 위해서는 대선 1년 전인 올해 12월까지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번에 당 대표가 되면 내년 대선은 포기하는 셈이다.

이제까지 김 의원 주위에서는 벌써 대권 도전 가능성을 닫을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김 의원 측은 당권도전을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이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권에 바로 도전하기는 아직 세가 약하고, 당 대표를 하며 준비하자는 얘기가 김 의원 주위에서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주요 인사들도 친노진영을 견제할 힘을 갖춘 김 의원의 출마를 강력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발언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총선 직후인 4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에 대해 "섣불리 나간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다소 부정적인 답변을 한 김 의원은 8일 전주에서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는 "정치 선배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본 뒤 이달 말까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주변에서는 경선에 나가라는 의견과 안된다는 의견이 정확히 50대 50인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부겸 당권 도전 저울질…전대 구도 급변하나 - 3

◇ 역할분담이냐 견제냐…친노진영의 관계 설정은? =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출마한다면 친노진영도 손을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의 한 관계자는 "대선에서 중도층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도 친노진영은 확장성을 갖춘 당 대표와 역할을 분담하려 할 것"이라며 "김 의원은 최적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의 당권 도전은 곧 문재인 전 대표의 잠재적 대권 경쟁자가 줄어드는 것인 만큼, 손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양측의 긴장관계가 심상치 않다는 점을 들어 협력관계 구축이 쉽지 않으리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김 의원이 "친노라고 불리는 분들이 노무현이라는 정치적 자산을 자신의 테두리에 가뒀다"고 비판하고, 친노진영 인사인 전해철 의원은 "친노 프레임을 악용한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영남권 신공항 입지를 두고는 부산 출신인 문 전 대표와 대구 출신인 김 의원이 대립하는 듯한 모양새도 연출됐다.

비노진영의 한 중진인사는 "대선을 위해서는 후보와 당 대표의 일사불란한 호흡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문 전 대표와 김 의원은 협력보다는 견제 관계"라고 말했다.

다른 당권주자들도 양측의 관계설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일 '제휴'가 성사된다면 김 의원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위치로 올라설 수 있어서다.

그러면서도 당권주자들은 77일 앞으로 다가온 전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미애 의원은 이날 광주에서 '새로운 10년을 열겠습니다'라는 강연을 하며 사실상 출마선언을 한다.

송영길 의원도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모임'을 추진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울러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종걸 김진표 박영선 김영춘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2 06: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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