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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섬> 이야기 잔뜩 담은 곳…통영 욕지도

일제시대 잔재 그대로…한려수도국립공원 제외된 유일 섬
출렁다리에서 본 경관 "숨멎게 해"
<가고 싶은 섬> 이야기 잔뜩 담은 곳…통영 욕지도 - 1

(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경남 통영 앞바다에 떠있는 욕지도는 이야기를 잔뜩 담고 있다.

빼어난 풍광에서부터 일제시대의 속 깊은 역사까지.

욕지도는 욕(欲)자와 지(知)를 합한 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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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알고 싶어하는 게 많은 섬이다.

외지인들은 욕지도 하면 무심코 "누가 한이 맺어 욕(辱)을 지독히도 많이 해 그런 이름이 붙었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욕지도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통영의 100여개의 섬 가운데 50여개의 유인도 가운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욕지도.

면적 1만2천여㎢, 인구 2천여명의 섬이다.

녹도(鹿島)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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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도·상노대도·하노대도·우도·연화도 등 9개의 유인도와 30개의 무인도가 있는 욕지면의 주도(主島)다.

욕지도, 그 속살을 들여다 본다.

통영 산양읍 삼덕항에서 욕지로 떠나는 카페리에 오른다.

카페리에는 10여척의 각종 차량이 욕지에서 활개를 치기 위해 올랐다.

섬 사이를 지나는 카페리는 잔잔한 바다 위를 쏜살같이 지난다.

그렇다고 좌우로 흔들리는 기색은 없다.

배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1시간가까이 32km 정도 남해 바다를 헤엄친 페리는 욕지항에 다다른다.

페리 2층 난간에서 내려다 본 욕지항은 여느 항과 다름없다.

선창가에는 이런 저런 가게와 낚싯가게, 그리고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해산물 포장마차가 있다.

번잡한 도시를 떠난 외지인에게 욕지도는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

점심 시간이 되기 전 살짝 욕지항에서 오른쪽으로 시선을 던져본다.

이야기를 잔뜩 담은 욕지항이 주는 첫번째 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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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랑개(座富浪개). 원래 이름은 좌부랑포(座富浪浦)였다.

개는 포 대신 주민들이 편의상 붙인 이름.

말 그대로 파도가 살랑이는 명당자리에서 부자가 되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어떻게 흘러들어왔는지 일본인들은 일제시대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그래서 일제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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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두 사람이 오갈 수 있는 골목길에는 옛 영화를 알 수 있는 '명월관' 술집과 우체국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옛 정취를 그나마 느끼게 해 준다.

고등어를 저장해 두는 '고등어 간독'이라는 색다른 시설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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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돌아갔다면 이제부터는 욕지도의 속살을 본격적으로 돌아다볼 시간이다.

여행에 앞서 좌부랑개 골목 어귀에 있는 '욕지도 할매 바리스타'에서 진한 향내가 나는 커피로 목을 축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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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23km 코스의 욕지도 일주도로를 달려보기를 권한다.

지도를 곁에 두고 차안에서 욕지도의 모습을 전반적으로 들여다 보면서 세밀한 관찰에 나서는 게 좋으리라.

욕지도 일주도로는 콘크리트포장이 된 곳이 많다.

섬을 한바퀴 돌면서 섬들이 둥둥 떠있는 남해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지부마을에서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를 권한다.

중간중간 쉼터에서 남해 바닷바람을 정면으로 맞는 것도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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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면 자전거로 돌아보는 것도 좋으리라.

하지만 군데군데 심한 오르막이 있어 무리일 수도 있겠다.

삼여도는 욕지의 대표적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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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삼여도에는 이런 스토리가 있다.

용왕의 세 딸이 있었는데 마을에 900년 된 이무기가 변한 젊은 총각을 세 딸이 사모했다.

용왕은 화가 나 세 딸을 바위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욕지도 비렁길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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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라고 불리는 곳은 풍광이 뛰어나다.

비렁길은 벼랑을 따라 옛부터 사용해 온 길을 다듬어서 재탄생시킨 곳으로 욕지도를 찾는 이들에게 가슴 벅찬 풍광을 선사한다.

수직절벽 위에 놓인 출렁다리 위에 서면 모골이 송연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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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듯한 절벽 사이로 까마득한 계곡이 펼쳐진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남해 먼바다를 온 몸으로 껴안을 수 있는 절벽과 만난다.

시원한 바람에 막힌 곳 없는 경치가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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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오른쪽 아래 바다에 반쯤 잠긴 너럭바위는 신선들이 놀았음직하다.

천연기념물 제 343호로 지정된 모밀잣밤나무숲에서는 상쾌함을 만끽할 수 있다.

100여 그루의 모밀잣밤나무 등 육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난대림과 희귀식물이 자라고 있다.

삼림욕을 하면서 일상의 번잡스러움을 떨쳐내 보자.

여유가 있으면 차에서 내려 해발 392m의 천왕봉에 올라가 보자.

천왕봉에서는 욕지도의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해군 레이더기지가 있어 꼭대기까지는 못 오르지만 섬의 절반 이상은 육안으로 볼 수 있다.

산 중턱까지 차를 가져갈 수 있으니 산행 시간은 1~2시간이면 충분하다.

오르내리면서 한려수도의 청정해역과 군데군데 떠 있는 남해 섬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한여름 욕지도를 찾는다면 5개의 해수욕장에서 잠시 바닷물에 몸을 담가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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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단해변은 규모는 작지만 외진 곳에 있어 조용하다.

번잡함을 싫어한다면 이곳에서 머물면서 몽돌해변의 맛을 즐기기를 권한다.

▲ 교통편

통영시내 통영항이나 삼덕항에서 욕지도를 오가는 카페리를 이용하면 된다.

넉넉잡아 1시간이면 충분하다.

욕지도행 여객선 관련 문의는 ☎055-641-6181 또는 055-641-3560으로 하면 된다.

인터넷(통영시청 홈페이지 http://www.tongyeong.go.kr 등)을 이용하면 카페리 등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 숙박편

욕지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있지만 다른 섬들과는 달리 국립공원이 규정하는 개발제한구역에서 벗어나 있어 개발이 자유로운 곳이다.

그래서 다른 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펜션 등 많은 숙박업소들이 있다.

인터넷(통영시청 홈페이지 http://www.tongyeong.go.kr 등)에서 숙박업소를 검색해 찾아 가면 된다.

▲ 맛집

욕지도 앞바다에는 고등어를 키우는 가두리양식장이 많다.

고등어는 성질이 급해 잡아 올려서 놔두면 곧바로 죽는다.

그래서 먼바다에서 잡아 가두리양식장으로 옮겨서 횟집에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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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항 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늘푸른회전문점'(☎055-642-6777)에서는 고소한 고등어회를 맛볼 수 있다.

kyung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3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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