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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50대 여성 살해' 피의자 검거…경찰에 자수(종합)

40대 공사장 일용직, 원주서 술 먹고 자수…의정부로 압송
언론보도에 압박 느껴 자수한 듯…"피해자와 모르는 사이"
CCTV 속 사패산 살인 피의자
CCTV 속 사패산 살인 피의자(의정부=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1일 의정부 사패산 살인사건 피의자(빨간 동그라미)가 범행 후 하산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영상을 갈무리한 것. 2016.6.11 [의정부경찰서 제공]
suki@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권숙희 최재훈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 사패산 50대 여성 등산객 살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과 모르는 사이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신발 자국 등이 이 남성과 일치해 신분을 피의자로 전환해 살해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 중이다.

사패산 '50대 여성 살해' 피의자 검거…경찰에 자수(종합) - 2

11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5분께 정모(45·무직)씨가 경찰에 전화해 "내가 사패산 등산객 정모(55·여)씨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특별한 직업 없이 공사장 등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정씨는 자수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피해자 정씨가 숨졌고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압박을 느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가 있던 강원도 원주로 형사들을 급파해 11일 오전 0시 30분께 도로에서 그를 검거했다.

정씨는 경찰서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범행 일체를 자백했고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신발 자국과 그의 신발 역시 일치해 경찰이 긴급체포, 신분이 피의자로 전환됐다.

경찰은 정씨의 머리카락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의 DNA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정씨를 상대로 살해 동기와 수법, 성폭행 시도 여부, 범행 당일 행적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7시 10분께 의정부시 사패산 8부 능선 등산로에서 정씨가 돗자리 위에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상의와 하의가 반쯤 벗겨져 있었고 속살이 드러난 부분은 모자와 가방으로 가려져 있었다.

특히 시신 옆구리 부위에는 신발 자국이 선명했고 팔에 멍 자국, 목에 상처, 눈에 출혈 등이 각각 확인됐다.

돗자리 위에는 정씨가 가져온 반찬 통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숨진 정씨의 손에는 머리카락도 한 움큼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가 머리 손상과 목 졸림으로 살해됐다는 1차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이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규정했다.

이후 시신에서 발견된 체모의 DNA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고 등산로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시신 등에 남겨진 신발 자국과 같은 신발을 찾는 등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주력해 왔다.

k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1 11: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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