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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여론조사서 지지의견 10%P 더높아…英총리 "잠도 안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최근 조사…1년 만에 찬반 역전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찬반을 묻는 투표를 2주 앞둔 가운데 팽팽하던 여론이 처음으로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여론조사업체 ORB에 의뢰해 8∼9일 2천 명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조사 결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5%, 반대한다는 응답이 45%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응답자들의 투표 의사를 고려해 가중치를 준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1년 전 영국의 EU 탈퇴 관련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후 찬성이 가장 큰 격차로 앞선 것이라고 인디펜던트는 지적했다.

당시 탈퇴 반대 의견이 10%포인트 앞섰다가 역전된 것이다. 인디펜던트의 지난 4월 조사에서는 탈퇴 찬성 51%, 반대 49%로 차이가 근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투표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단순 찬반율은 브렉시트 찬성 53%, 반대 47%로 6%포인트 차이가 났다. 4월 조사 때보다 찬성은 3%포인트 증가하고 53%, 반대는 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찬성 지지자들의 78%는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반대 지지자들은 66%만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30일에서 지난 6일 사이 이뤄진 6개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을 뺀 응답자의 평균은 찬성이 49%, 반대가 51%였다.

이런 기류에 브렉시트 반대 진영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 찬반 투표 결과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인정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브렉시트 여론조사서 지지의견 10%P 더높아…英총리 "잠도 안와" - 2

캐머런 총리는 버즈피드가 주관한 페이스북 라이브 토론 행사에서 잠도 못 자고 걱정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번 투표는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하다. 총선보다 더 큰 문제다"라며 "총선에서 선택한 당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5년 뒤에 차버리면 되지만, 이번 결정으로는 평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다른 EU 회원국들도 연이어 탈퇴를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10일 공개된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시 다른 국가들에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우려 의사를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통합된 유럽에 대한 회의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브렉시트는 유럽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대중영합주의와 반(反) EU 정당들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23일 예정된 국민투표 온라인 유권자 등록 마감은 애초 7일 자정이었지만 웹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다운되면서 마감 시한이 이틀 연장됐으며, 이 기간 43만 명이 추가로 등록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mih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1 08: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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