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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형제 첫 동반 선발' 정대현·동현, 동생만 웃었다(종합)

KIA 정동현, 깜짝 호투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형 정대현은 호투에도 승리 불발
'정근우 연장 10회 끝내기' 한화, LG전 4연패 탈출
'박석민 역전 만루포' NC, SK 꺾고 8연승 질주

(서울·인천=연합뉴스) 신창용 최인영 김승욱 기자 = 정대현(25·케이티 위즈)·동현(19·KIA 타이거즈) 형제가 같은 날 선발 등판해 나란히 호투를 펼쳤으나 함께 웃지는 못했다.

동생 정동현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3순위로 KIA에 지명된 고졸 신인 정동현은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삼성의 에이스 윤성환을 넘고 감격의 첫 승을 낚았다.

KIA는 정동현-전상현-홍건희의 릴레이 호투 속에 브렛 필과 이범호의 투런 아치를 묶어 삼성을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에이스 윤성환을 내고도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윤성환은 시즌 2패(7승)째를 당했다.

형 정대현은 지난 등판의 부진을 씻고 호투했지만, 볼넷에 발목이 잡히며 동생과의 동반 승리가 무산됐다.

정대현은 이날 적지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맞아 6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3볼넷 중 두 개가 3-1로 앞선 7회말에 나왔다. 연속 볼넷으로 1루와 2루에 주자를 남겨놓고 교체된 정대현은 결국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홍성용이 고종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승리가 날아갔다.

케이티는 정대현의 승리는 챙겨주지 못했지만, 연장 12회초 2점을 뽑아내고 경기를 6-4 승리로 마쳤다.

한화 이글스는 연장 10회말에 터진 정근우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2-1로 제압했다.

연장 끝내기 승리로 한화는 LG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아울러 한화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늦게 전 구단 승리를 달성했다.

한화가 끝내기로 이긴 것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4월 28일 대전 KIA전에 이어 정근우가 모두 주인공이었다.

연장 10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근우는 유격수 오지환의 옆을 꿰뚫는 총알 같은 타구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치열했던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NC 다이노스는 박석민의 이틀 연속 만루홈런 맹활약으로 SK 와이번스에 6-2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구단 최단 연승 타이인 8연승을 달렸다. 전날 6연패 사슬을 끊어낸 SK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SK는 전날 2이닝을 소화하며 연패 탈출에 앞장선 마무리 박희수가 9회 한 이닝을 막아내지 못했다.

NC는 1-2로 끌려가던 9회초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바뀐 투수 김승회의 초구 커브(122㎞)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두산 베어스는 김재환의 결승 스리런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5-3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41승 16패 1무(승률 0.719)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8승(2패)째를 챙겼다. 마무리 이현승은 시즌 17세이브(1승)째를 거뒀다.

◇ 광주(KIA 4-0 삼성) = 삼성은 초반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삼성은 1회초 2사 2루, 2회초 무사 1루, 3회초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KIA 고졸 루키 정동현의 투구에 말려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끌려가던 KIA는 4회말 무사 1, 2루에서 이범호가 3루수 방면 병살타를 날려 기회를 날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계속된 2사 3루에서 필이 중월 투런포(시즌 6호)를 터트려 2점을 선취했다.

이어 8회말에는 이범호가 투런포를 날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범호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삼성 선발 윤성환은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8피안타 1볼넷 4실점 완투패를 당했다. 4회와 8회 허망하게 내준 투런포가 아쉬웠다.

◇ 고척(케이티 6-4 넥센) = 케이티는 9회초 넥센 마무리 김세현에게 아웃카운트 2개를 쉽게 헌납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이대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불씨를 살려냈다.

이대형은 2루를 훔쳐 득점권에 진루했고, 이어 오정복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연장 11회말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김민성이 우익수 전민수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 아웃돼 땅을 쳤다.

케이티는 연장 12회초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선두타자 유민상의 좌중간 2루타에 이어 박경수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케이티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전민수의 중전 안타에 이어 심우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다.

◇대전(한화 2-1 LG) = 6회까지는 숨 막히는 투수전이 전개됐다.

한화 선발 송은범과 LG 선발 우규민은 6회까지 나란히 안타 4개를 맞았을 뿐 실점을 내주지 않는 투구로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균형을 깬 것은 7회말 한화의 하주석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하주석은 우규민의 초구 체인지업(시속 126㎞)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05m짜리 선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한화는 권혁, 송창식에 이어 9회초 정우람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LG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9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엮은 뒤 유강남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우람의 시즌 4번째 블론 세이브.

하지만 정우람은 이후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연장 10회초도 실점 없이 마운드를 버텼다.

그러자 한화는 연장 10회말 LG 마무리 임정우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대타 조인성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지만, 정근우가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총알 같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 문학(NC 6-2 SK) = 전날 총력전의 여파가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SK는 전날 롯데전에서 불펜진을 총동원해 6연패에서 벗어났다. 마무리 박희수는 2이닝 동안 투구 수 27개를 기록했다.

전날 많은 힘을 쏟은 탓인지 박희수는 9회초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좌전 안타, 지석훈에게는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나성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경기는 2-2 동점이 됐고, 박희수는 다음 타자 에릭 테임즈도 몸을 맞혀 무사 만루에 몰렸다.

NC는 이호준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1사 만루 상황은 이어졌고, 다음타자 박석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NC는 박석민의 이틀 연속 만루포로 단숨에 6-2로 점수를 뒤집었다.

SK는 정의윤의 2회말 우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6회말 박재상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왔지만, NC는 터지지 않던 적시타를 9회초 쏟아내면서 승리를 채갔다.

◇ 잠실(두산 5-3 롯데) = 출발은 롯데가 좋았다.

롯데는 3회초 1사 2, 3루에서 손아섭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문호가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롯데가 4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무산시키며 달아나지 못하자 두산이 힘을 냈다.

4회말 닉 에반스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6회말 무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간단히 2-2 동점을 만들었다.

김재환은 롯데 세 번째 투수 강영식의 시속 133㎞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의 시즌 16호 홈런. 김재환은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루이스 히메네스(LG 트윈스)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7회초 손아섭의 좌익 선상 2루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changy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23: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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