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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본사, 아침 기습 압수수색에 '업무마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이도연 기자 = 검찰로부터 10일 전격 압수수색을 받은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임직원들은 큰 충격 속에 하루 종일 거의 일손을 놓았다.

본사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시작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 소속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은 엘리베이터를 통해 21층부터 들이닥쳤다.

21층, 23층 호텔롯데 사무실에서 수사진은 곧바로 부서 배치를 파악하고 직원들의 컴퓨터 하드 디스크와 장부들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주로 기획, 재무 관련 부서들이 집중 타깃이 됐다는 게 롯데측의 전언이다.

수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호텔롯데 직원들은 오전 9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불과 몇 분만에 컴퓨터 등에서 손을 떼고 자리를 비워줘야했다.

굳은 표정의 직원들은 사무실 복도에 삼삼오오 모여 수사 배경, 그룹과 회사의 미래 등을 걱정하며 웅성거렸다.

1시간여 뒤 일부 부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지만 컴퓨터 등의 사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정상 업무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본사 26층과 25층도 이날 압수수색의 주요 대상이었다. 26층은 신동빈 회장과 이인원 부회장 등 핵심 경영진의 집무실이 있고, 25층에는 비서실 등이 자리하고 있다.

25층, 26층은 24층에서 아이디카드(직원출입증)로 인증을 받은 뒤에야 올라갈 수 있지만, 수사관들은 롯데측의 도움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24층에서 강제로 출입문을 열고 25층, 26층으로 향했다.

롯데는 이날 압수수색을 사전에 거의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건물은 그룹 정책본부와 호텔롯데, 롯데쇼핑이 사용하는데, 일부 팀은 이날 예정대로 야유회를 떠났을 정도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각각 입원과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워 압수수색이라는 '험한 꼴'을 목격하지는 않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현재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다. 신 총괄회장은 수일째 이어진 고열 증세 때문에 9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밤새 해열 치료 등을 집중적으로 받고 현재는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7일 출국해 현재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하고 있다.

신 회장은 회의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석유화학 업체 액시올(Axiall)사 인수 건을 챙길 예정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 7일 액시올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신 회장은 액시올사와 합작한 법인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하는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황이 엄중한 만큼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해 대응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롯데 임원은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최근까지 여러 차례 국세청 조사 등을 받았으나 회계 등에 큰 문제가 발견된 적이 없다"며 "그룹 역사상 전례가 없기 때문에 '비자금 의혹'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 생소하고, 사실이 아닐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호텔롯데 상장과 액시올사 인수 등 주요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며 "수사에 협조할 것은 최대한 협조하면서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직원들과 함께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롯데그룹 본사 압수수색은 오후 6시 10분 현재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다.

shk999@yna.co.kr, dy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18:4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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