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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 드라마' 시청률 9%…안타 친 KBS '백희가 돌아왔다'

송고시간2016-06-12 14:00

빠르고 코믹한 이야기로 인기…캐릭터 플레이도 빛나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KBS 2TV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가 누구도 예상 못 한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지난달 31일 종영한 박신양 주연의 '동네변호사 조들호'와 오는 20일부터 방영되는 장혁·박소담 주연의 '뷰티풀 마인드'의 공백을 채우고자 편성됐다.

톱스타 하나 없는 4부작 드라마는 지난 6일 방송된 1회가 9.4%, 2회가 9%의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을 기록하면서 방송가를 놀라게 했다.

다음 주 막을 내리는 '땜질 드라마'에게 우리는 왜 반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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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믹함 잘 녹여…'그 엄마에 그 딸' 재미도 쏠쏠

18년 만에 고향섬으로 돌아온 양백희(강예원 분)의 딸 신옥희(진지희)가 친아빠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백희가 돌아왔다'의 큰 줄거리다.

그리스의 한 섬을 배경으로 한 영화 '맘마미아'를 떠오르게 하는 드라마는 그 이상으로 유쾌하다.

빠른 전개 속에서 코믹함이 강한 것이 드라마의 미덕이다.

섬마을을 주름잡던 날라리였지만, 이름도 음전한 느낌의 '소희'로 바꾸고 고상한 요리연구가로 돌아온 양백희가 TV 인터뷰 도중 '상록수의 영신'을 '장녹수의 영심'이라고 말하는 등 무식함을 드러낼 때는 웃음이 절로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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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도 없는 원수처럼 으르렁대지만, 너무나 닮은 '그 엄마의 그 딸'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세상 무서울 것 없는 꼴통 여고생 역할로 등장한 진지희는 강예원뿐 아니라 친아빠 후보들과도 척척 호흡이 들어맞는다.

MBC TV 일일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서 '빵꾸똥꾸'를 연발하던 꼬마는 사라진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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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오·최대철·인교진, 흥미진진 캐릭터 플레이

극을 더 살리는 것은 김성오와 최대철, 인교진의 흥미로운 캐릭터 플레이다.

과묵하다가도 종종 '욱'하는 성질머리를 드러내는 우범룡(김성오 역), 비루한 과거는 뒤로 한 채 이제 방귀깨나 뀌는 차종명(최대철), 순박한 홍두식(인교진) 등 세 남자는 자신의 친딸이라고 믿는 옥희를 두고 은근한 신경전을 펼친다.

김성오는 전작 MBC TV '맨도롱 또똣'에서 보여준, 건실하지만 고지식한 섬마을 노총각 캐릭터를 무난히 이어간다.

최대철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인상적인 차종명 캐릭터는 갖은 폼을 다 잡으면서도 양백희 모녀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웃음을 자아낸다.

세 배우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은 인교진이다.

차가운 도시 남자 이미지가 강했던 인교진은 전작 '발칙하게 고고'에서 아부에 급급한 교사 캐릭터로 변신을 시도하더니, '백희가 돌아왔다'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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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희 친아빠는 누구?…의견 분분

주인공뿐 아니라 학창시절 양백희의 오른팔이었고 지금은 홍두식을 남편으로 둔 장미(김현숙)를 비롯한 조연 캐릭터도 극에서 겉돌지 않는다.

1998년 발표된 엄정화의 '포이즌'을 비롯한 복고풍 배경음악도 적재적소에 배치된 것도 이 드라마의 장점이다

남은 2회에서는 옥희의 친아빠 찾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양백희가 과거 섬을 등지게 한 원인이 된 이른바 '빨간 양말 비디오' 사건의 진실도 파헤쳐질 것으로 보인다.

양백희의 현재 남편이자 비뇨기과 전문의인 신기준(최필립)이 비밀의 열쇠를 쥔 악역으로 등장하지만, '막장' 드라마처럼 이야기를 심각하게 만드는 정도는 아니다.

옥희 친아빠가 누구인지 두고서는 시청자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깊은 사이였던 것으로 보이는 우범룡이 친부일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각각 고양이 털 알레르기와 왼발잡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차종명, 홍두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로그램 게시판 등 온라인에서는 드라마가 4부작이라는 점에 아쉬워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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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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