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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프로골퍼 윤정호 "누나만큼 우승할래요"

'윤슬아 동생'이 싫었지만, 지금은 '복'으로 여겨

(용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윤슬아 동생이라 불리는 게 싫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윤슬아 동생이라는 걸 복이라고 여깁니다. 누나만큼 우승하고 싶습니다."

남매 프로골퍼 윤정호 "누나만큼 우승할래요" - 2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뛰는 윤정호(25·파인테크닉스)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베테랑 선수 윤슬아(30·파인테크닉스)의 친동생이다.

현역 남매 프로 골프 선수는 윤슬아·윤정호뿐이다.

하지만 동생 윤정호는 무명인 반면 누나 윤슬아는 3차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정상급 선수다.

국가대표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쳐 2011년 KGT 무대를 밟은 윤정호는 우승은커녕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들어본 적이 없다.

윤정호가 벌어들인 상금은 2억원 남짓. 누나 윤슬아는 14억원을 벌었다.

골프 선수가 된 건 동생 윤정호가 먼저였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다.

윤정호는 "부모님 모두 나를 뒷바라지하느라 누나는 뭐든지 혼자서 다 했다"면서 "누나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던 해부터 골프를 시작했는데 나보다 진도가 훨씬 빨랐다"고 밝혔다.

윤정호는 누나 윤슬아가 우승을 거듭할 때 '윤슬아 동생'이라는 말이 너무 싫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윤정호는 "요즘은 누나의 존재가 내게는 더 없는 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어 선수로서 누나에게 배우는 게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윤정호는 "누나는 정말 훈련도 열심이다"면서 "누나에 뒤지지 않으려고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올해부터 윤정호는 윤슬아를 후원하는 파인테크닉스의 후원을 받게 됐다. 누나 덕에 든든한 스폰서를 얻은 것이다.

육군 사병으로 입대해 작년 9월 제대한 윤정호는 올해부터 새로운 각오로 투어에 나서고 있다.

누나를 따라 8개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달린 결과 호리호리한 체격이 근육질 몸매로 바뀌었다. "전에는 3, 4라운드에 가면 지쳐서 샷이 흔들리는 '저질 체력'이었다"는 그는 "하루 36홀 라운드도 끄떡없다"고 자랑했다.

2년만에 투어에 복귀한 올해 5개 대회에서 윤정호는 4차례 컷을 통과했고 한차례 '톱10'에 입상했다.

그는 "군 복무 시절 휴가 때 말고는 클럽을 잡아보지 못해서 그런지 아직 샷 감각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투어 복귀가 순조롭다"고 자평했다.

윤정호는 9일 겅기도 용인 88골프장에서 열린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1회전에서 이수민(23·CJ오쇼핑)을 꺾었다. 작년 신인왕에다 상금왕을 넘본 이수민은 올해 유럽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월드스타로 떠오른 스타 플레이어다.

윤정호는 "워낙 강한 상대라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하게 경기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정호는 이어 10일 2회전에서도 김진성(27)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윤정호는 "어제 이수민을 꺾으면서 자신감과 사기가 많이 올랐다"면서 "내친 김에 결승까지 가고 싶다"고 기염을 토했다.

윤정호는 "아직 내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누나만큼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윤정호는 "나중에 '윤슬아 동생 윤정호'가 아니라 '윤정호 누나 윤슬아'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멋쩍게 웃었다.

kh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15: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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