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현대상선, 3년 반 동안 용선료 5천300억원 인하(종합)

컨테이너선 용선료 20%, 벌크선 25% 수준 깎아
해운동맹 가입만 남겨둬…"이달 말까지 가입 추진"
7~8월께 출자전환 끝나면 '국영선사' 전환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협상 타결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협상 타결(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현대상선 용선료 인하협상이 타결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이지헌 박초롱 기자 = 현대상선[011200]이 앞으로 3년 6개월 동안 외국 선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용선료 약 2조5천억원 가운데 5천300억원가량을 인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월 말 용선료 인하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3개월 반만의 낭보다.

10일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이 외국 컨테이너 선주들과 20% 수준으로 용선료를 인하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벌크선주들과는 25% 수준에서 용선료 조정 합의 의사를 확보했으며, 이달 중에 모든 선주사와 본계약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협상에 따라 앞으로 3년 반 동안 지급할 예정인 용선료 약 2조5천억원 가운데 약 5천300억원을 낮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체 용선료의 약 2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외국 선주들은 용선료 인하분 가운데 일부는 주식으로 출자전환하고, 나머지는 2022년부터 5년간 장기 채권으로 나눠 받게 된다.

애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용선료 협상의 목표치로 설정한 것은 약 28.4% 수준(3년 6개월간 7천200억원)이었다.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 결과를 승인하기로 했다.

산은은 "회사가 어려워지면 원금과 이자 모두를 상환받기 어려운 금융채권과 달리 용선료의 원금에 해당하는 선박은 언제든 회수가 가능하고, 다른 해운사에 재임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정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어 "협상 대상 용선주들이 글로벌 영업을 하고 있어 조정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협상 결과가 당초 의도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용선료 인하는 현대상선 회생의 가장 중요한 '열쇠'로 꼽혀왔다.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용선료를 줄이지 않으면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채권단 판단이었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회사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해운동맹 가입이라는 3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지원을 하겠다는 조건부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맺은 바 있다.

용선료 인하에 앞서 현대상선은 주로 단위 농협·수협으로 구성된 회사채 투자자(사채권자)들과 8천43억원 규모의 채무 재조정을 완료했다.

이제 현대상선에 남은 과제는 해운동맹 가입 한 가지다.

산은은 "현대상선의 정상화를 위한 핵심 과제이던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해운동맹 편입도 적극 지원하고, 채권단에서도 출자전환 등의 절차를 일정대로 진행해 회사가 조기에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을 위해 6개 회원 선사들과 접촉해 논의하는 중이다.

한진해운의 동의를 받아내면 가입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해운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6월 말까지 해운동맹 가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후 7∼8월께 출자전환을 하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현대상선 최대 주주(지분율 약 40%)로 올라서게 된다.

현대상선이 현대그룹의 품을 완전히 떠나 국영 선사가 되는 것이다.

사채권자와 해외 선주들도 출자전환 후 각각 20% 안팎의 지분율 보유하게 된다.

산은은 현대상선이 경쟁력 있는 선사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경영진 교체,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또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초대형·고효율 선박으로 운항 선박 구조를 개편하는 등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출자전환 이후 부채비율이 200%대로 떨어지면 8월께 정부의 초대형 선박 신조(新造)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12억 달러(약 1조4천억원) 규모로 선박펀드를 조성, 국적선사에 1만4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을 공급해 효율성과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선사들은 이미 1만8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도입한 상황이지만 국내에서는 한진해운이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가진 게 전부다.

chopar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15:3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