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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직감 경청해 달라" 오진에 아이 잃은 호주 부부 호소

아이엄마 우려에 의료진 귀 기울이도록 법 제정 활동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엄마의 직감과 본능에 귀 기울여 주세요."

호주의 한 부부가 어린이가 아파 병원에 갈 경우 병원 측이나 의료진이 부모들의 말에 귀 기울이도록 하는 법률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약 3년 전 6개월 된 아들을 오진으로 잃은 나오미 데이 부부는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의료체제에 변화를 주겠다며 이같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드니 남쪽 나우라 지역에 사는 부부는 2013년 10월 19일 몸이 아픈 아들 카이런을 데리고 인근 병원을 찾았다.

카이런은 병원 소아과 의사로부터 위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몸 상태는 더 악화했다.

결국, 30시간이 지나서야 병원 의료진은 카이런의 증상이 장폐색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150㎞가량 떨어진 시드니 아동병원으로 옮겨진 카이런은 수술을 받았지만
뇌에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나우라의 병원을 찾은지 3일 만인 10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아이 아빠 그랜트는 "아이 몸은 완전히 축 늘어졌었다"며 아들이 의료진의 잘못 때문에, 있어서는 안 될 처치 탓에 숨졌다고 호주 채널7 뉴스에 말했다.

나우라 지역 병원 의사가 당시 "더 심각한 게 있을 수 있으니 추가 조사를 해달라"라는 아이 엄마의 말만 경청했더라도 상황은 매우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부부의 생각이다.

부부는 아들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슬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사들이 부모들의 직감이나 본능,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온라인 청원운동 등에 나서며 실행에 옮겼다.

부부는 또 의료 과실로 아이가 숨진 부모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단도 설립할 계획이다.

아이를 처음 진료했던 나우라 지역 숄헤븐 병원의 의사 토비 그린에이커도 아이의 고통을 알아챘어야 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린에이커는 개인 성명을 통해 "카이런은 매일 내 마음속에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라며 부부의 슬픔에 공감을 표시했다.

숄헤븐 병원 측도 카이런의 사례와 관련, 철저한 내부 조사를 거쳐 교훈을 얻었고 직원들에게 새로 교육을 했다며 소아과에 수련의 2명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방송에 밝혔다.

"엄마 직감 경청해 달라" 오진에 아이 잃은 호주 부부 호소 - 2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14: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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