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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관, 정신적 외상·스트레스 관심 기울여야"

서울대서 '긴급구호 관련 업무자' 안전과 건강 심포지엄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재난 등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응 매뉴얼에 구호 업무 종사자들의 직업안전, 건강 관련 대책이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록호 세계보건기구(WHO) 프로그램 매니저는 10일 서울대 생활과학대학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소방관, 건설노동자, 경찰, 군인, 의료진 등 많은 업무 종사자들이 육체적으로 과중한 부담은 물론 죄책감이나 정신적 외상을 겪는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특히 폭발, 불 등 여러 위험이 중첩된 대형 사고나 생화학 테러는 적정 장비가 잘 배분돼야 하고, 재난 전후로 그들의 정신적 건강에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방관들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했다.

김승섭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지방직 소방공무원 8천525명을 대상으로 인권상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7.1%가 최근 한해 동안 업무중 1일 이상의 요양이나 병원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경험했다.

또 3개월 간 근무 중 일반인으로부터 언어폭력을 경험한 사람이 전체의 37.9%에 달했다. 1년간 근무 중 일반인으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당한 사람도 8.2%나 됐다.

소방관의 직무 스트레스와 정신심리적 상태도 위험 수준이었다.

주영수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가 2012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직원 4천164명을 조사한 결과 작업 방식의 위험성을 느끼는 경우가 40.8%에 이르렀다. 업무량으로 인해 과도한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16.4%였다.

소방관들은 설문조사에서 "아직도 가끔 순직한 동료 얼굴이 꿈에서 나타난다. 매일매일 하루만 무사히 사고 당하지 않고 지나가길 바란다. 업무가 너무 많이 늘었다"고 털어놨다.

이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제언도 나왔다.

스테파노스 케일스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 소방관들도 심혈관계 질환과 고혈압, 비만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피트니스 프로그램 의무화, 60세 은퇴 보장, 건강사항 상시 체크 등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영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교수는 "소방관들의 공무 중 사상자가 줄지 않고 있다"며 "소방관 위치추적, 자동 인체냉각, 무선통신 기능 등을 갖춘 차세대 미래형 소방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당국은 소방현장에 공식적인 휴식 장비와 장소를 마련하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인을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rch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14:1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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