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안애순 "우리 무용수는 세계적 수준…관건은 시스템"(종합)

국립현대무용단 '이미아직' 프랑스 파리 공연

(파리=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우리 무용수들 수준은 세계적이지만 문제는 이들을 스타로 키우는 시스템입니다. 현대무용 중심지로 첫 발은 잘 디뎠지만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해요."

'현대무용의 메카'로 일컬어지는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 국립현대무용단의 안애순 예술감독은 한국 현대무용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를 향한 성찰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자신이 안무해 2014년 국내 초연한 '이미아직'을 9일(현지시간) 파리의 유서 깊은 샤요국립극장 무대에 선보였다.

샤요국립극장은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포커스 코레(Focus Coree)' 행사를 통해 9일부터 24일까지 한국 현대무용 작품들을 올린다.

'이미아직' 외에 국립무용단이 샤요국립극장 상임안무가인 조세 몽탈보(62)에게 안무를 맡겨 만든 '시간의 나이', 안성수픽업그룹의 '이믹스처', 이인수의 '모던필링'(Modern Feeling), 김판선의 '오운 메가헤르츠'(OWN MHz) 등 모두 다섯 작품이 소개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이미아직'은 이 가운데 개막작으로 선택됐다. 원래 지난해 12월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작품들과 묶어서 소개하는 쪽으로 기획이 바뀌었는데, 한국 전통 무속을 기반으로 한 난해한 내용임에도 현지 관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이날 개막공연에 앞서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한 안 감독은 "현대무용의 선두주자인 프랑스에서도 권위 있는 극장에 초청받아 공연한다는 것은 매우 명예로운 일로 한국 현대무용계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극장에서 공연하려는 단체나 작품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야 함은 물론 관객의 호기심도 충분히 자극해야 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이번 '포커스 코레'는 한국 작품이 현대무용의 중심지에서 인정과 관심을 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그러나 이런 외부의 관심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며 이를 위해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어떤 작품이 조명을 받거나 예술가가 상을 받을 때만 관심을 가지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그는 "한국의 현대무용가들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특히 몸을 쓴다는 면에서는 절대적인 실력을 갖췄고 이미 많은 수가 유럽 유수의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감독은 "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발굴하고 키워가느냐인데 우리는 그런 시스템이 부재하다. 유럽 등 현대무용 선진국에서는 프로그래머와 연출자, 제작자 등 현대무용을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갖추고 있지만 우리는 예술가가 작품 창작부터 판매 등 유통까지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 현대무용이 더 성장하려면 현재 우리 사회에 어떤 철학이 필요하고 무용이 무엇을 표현해야 할지 면밀히 분석해 그에 맞은 예술가를 발굴해내는 안목을 갖춘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현대무용단은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제작하는 작품 '나티보스'(Nativos)를 내달 15∼1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한다고 밝혔다.

리에주 극장은 벨기에를 대표하는 공연장 가운데 하나로 연극과 무용 작품을 중심으로 공연은 물론 제작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오는 14일에는 이 무용단의 '이미아직'을 초청해 선보인다.

리에주 측의 제안으로 만들어진 '나비토스'의 안무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벨기에에서 활동하는 안무가 애슐린 파롤린이 맡았다. 무용수 4명이 피아노와 한국 전통 타악기 연주 음악을 바탕으로 제의적인 미니멀리즘을 표현한다.

이 작품은 서울 초연에 이어 11월에는 프랑스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등에서도 공연된다.

안애순 "우리 무용수는 세계적 수준…관건은 시스템"(종합) - 2

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13:33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