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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존스 촬영지에서 2천년 넘은 거대유적 발견(종합)

고대도시 페트라 건축물…"신전·수도원과 비슷한 기능"
인디아나존스 촬영지에서 2천년 넘은 거대유적 발견(종합) - 1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요르단 남부에 있는 고대 유적 도시 페트라에서 최소 2천150년 전에 조성됐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미국 버밍햄 앨라배마대의 새라 파캑이 이끄는 연구팀은 페트라 도심에서 남쪽으로 8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올림픽 수영장 두 개 크기인 56m×49m의 구조물 바닥을 찾아냈다.

내부 바닥에 판석이 깔렸고 한쪽으로는 기둥이 늘어섰으며 거대한 계단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그 위쪽으로는 바닥 크기 8.5m×8.5m로 계단 쪽으로 개방된 더 작은 구조물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먼저 고해상도 위성사진으로 이 구조물의 존재를 확인하고 나서 무인기(드론)를 띄워 사진을 촬영한 후에 현장 조사에 나섰다.

현장에서 발견된 도자기 파편들을 보면 나바테아인들이 처음 주요 공공 건설에 나섰던 기원전 2세기에 이 구조물도 착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자기 파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150년경의 물건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그리스 헬레니즘 문명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도자기 파편과 로마제국, 비잔티움 시대의 유물로 추정되는 파편도 나왔다.

페트라는 아랍 유목 부족인 나바테아인들이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바위산에 건설한 도시다.

이곳 사람들은 당시 그리스인, 페르시아인들과 교역하면서 부를 쌓았다. 이 땅은 이후 로마, 비잔티움 제국에 편입됐다.

7세기경부터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곳으로 버려졌다가 스위스 탐험가 요한 부르크하르트가 1812년 발견한 이후 바위를 깎아 만든 신전, 무덤, 수도원 등 신비로운 건축물들로 주목받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마지막 성배'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파캑은 처음 조사를 시작할 당시에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중대한 유적'으로 나타난 이 구조물을 발견하게 된 데 놀랐다면서 "페트라가 워낙 넓어 이전 연구에서 이 유적을 놓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페트라 고고학 공원 전체 면적 264㎢ 가운데 도시 중심부는 6㎢ 면적에 불과하다.

새로 발견된 유적은 공공 기능을 했거나 종교 의식과 관련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역할을 한 페트라 구조물로서는 '수도원(Monastery)'이라고 불리는 건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건물이 된다.

15년간 페트라를 연구한 공동 저자 크리스토퍼 터틀은 이번에 발견된 구조물이 대규모 전시 기능을 했거나 정치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수도원' 같은 유적들과 유사해 보인다고 추정했다.

다만 페트라의 다른 작은 사원들이나 구조물보다 규모가 크며 거대한 계단이 도심을 마주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터틀은 지적했다.

그는 "나바테아인은 기록문서를 남기지 않았기에 이 공간의 목적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동양연구학회보에 실렸다.

인디아나존스 촬영지에서 2천년 넘은 거대유적 발견(종합) - 2
인디아나존스 촬영지에서 2천년 넘은 거대유적 발견(종합) - 3
인디아나존스 촬영지에서 2천년 넘은 거대유적 발견(종합) - 4

cheror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13:4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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