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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무용, 전통과 현재 잇는 창의적 재해석 돋보여"

프랑스 국립 샤요극장장 인터뷰…"한국 작품 계속 소개하겠다"

(파리=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국 현대무용은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많아 아주 흥미롭습니다. 프랑스 관객에게는 아직은 낯설겠지만 그런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새롭고 완성도 높은 한국 작품들을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포커스 코레(Focus Coree)' 행사를 통해 한국 현대무용 5편을 소개하는 디디에 데샹 샤요국립극장장은 전통과 현대성이 창의적으로 공존하는 한국 현대무용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현대무용, 전통과 현재 잇는 창의적 재해석 돋보여" - 2

샤요국립극장은 '현대무용의 메카'로 일컬어지는 파리에서도 드물게 무용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9일부터 24일까지 국립현대무용단 '이미아직', 국립무용단 '시간의 나이' 등 한국 작품 5편이 선을 보인다.

한국-프랑스 수교 130주년에 맞춰 마련된 무대이기는 하지만 샤요국립극장이 단순한 기념행사 차원에서 한국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다.

데샹 극장장은 9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극장에 올릴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첫째 기준은 작품의 완성도다. 우리는 최고의 작품들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감동을 줘서 관객과 공유하고 싶은 작품인지, 아직 프랑스에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작품인지, 대극장 공연인 경우 1천250여석 규모의 공간을 메우는 에너지를 가졌는지도 고려한다"면서 "이번에 소개하는 한국 작품들은 이런 기준들을 완벽하게 충족한다"고 만족해했다. 데샹 극장장은 특히 '새로움'이라는 부분에서 한국 작품에 큰 점수를 줬다.

"새로운 주제와 형태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이미아직' 같은 작품은 프랑스에서는 다소 기피되는 주제인 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기회를 주지요. 이런 면에서 다소 낯설다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한국 작품들을 소개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데샹 극장장은 한국 현대무용 작품 상당수가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를 아우른다는 점에도 큰 흥미를 느꼈다고 했다.

그는 "한국 현대무용의 움직임에는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창작한 것들이 반영돼 있다"며 "프랑스 등 서구 국가의 경우 많은 예술가들이 과거와 현재를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지만 한국에서는 전통과 현대 사이에 경계를 두지 않는다. 이는 한국 현대무용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극장의 예술자문 야르모 펜티야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2013년 한국에 와서 직접 작품들을 보고 국립현대무용단 초청을 강하게 밀어붙인 그는 "다양한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미주 등 숱한 국가를 다녔지만 한국처럼 전통을 존중하고 거기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는 국가는 드물다"고 말했다.

펜티야 고문은 "다른 나라에도 전통을 바탕으로 한 현대무용 작업이 있어도 한국만큼은 아니다. 한국은 특히 젊은 예술가들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시도를 한다는 점이 흥미롭고 감명 깊었다"고 덧붙였다.

데샹 극장장은 이번 '포커스 코레'가 일회성으로 그치게 하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작품들을 초청해 소개할 계획이다.

그는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가 1939년 6월 샤요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펼친 뒤 77년만에 한국 무용수들이 같은 무대에 오르는 점을 지적하면서 "최승희 공연 이후 한국 단체가 돌아오기까지 긴 세월이 걸렸지만 다음 한국팀은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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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10:4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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