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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반성·혁신" 외치며 '계파청산 선언문' 채택(종합2보)

당일치기로 간소화…붉은색 티셔츠 맞춰입고 '협치 화합' 다짐'계파청산 선언문' 채택…"박근혜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 위해"초선 의원들 분임토의서 격론…3·4선들은 상임위원장 조율 분주
의원들과 인사하는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의원들과 인사하는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과천=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6 정책워크숍에서 참석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홍정규 배영경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의원들이 10일 경기도 과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연찬회를 열어 4·13 총선 참패를 반성하고 혁신과 화합을 다짐했다.

20대 국회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연찬회는 '정책 워크숍'에 초점이 맞춰졌다. 여소야대(與小野大) 3당 체제의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집권 여당이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꼽히는 계파주의를 청산하지 않으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는 절박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들은 행사에서 '계파청산선언문'도 채택했다.

그러면서도 여야의 원(院) 구성 합의에 따른 의원들의 상임위원회 배치, 특히 새누리당 몫으로 배정된 8개 상임위의 위원장 선임을 놓고 3·4선 의원들 간 '눈치 보기'와 조율도 분주하게 이뤄졌다.

與 "반성·혁신" 외치며 '계파청산 선언문' 채택(종합2보) - 2

◇작년 슬로건은 "총선 필승"…올해는 "협치·혁신" =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는 연례행사지만, 이날 분위기는 지난해와 사뭇 달랐다.

행사장에는 '다함께 협치, 새롭게 혁신'이라고 적은 펼침막이 걸렸다. 참석자들도 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바탕에 같은 문구를 하얀색 글씨로 인쇄한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었다. 여야의 협치(協治)를 강조하는 한편, 당이 거듭나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행사 마무리 인사에서 "새누리당은 침체된 민생 경제를 되살리고, 국민 안전과 기본권, 행복을 보장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며 "이것이야말로 집권 여당 새누리당의 무거운 책무, 새누리당이 가장 우선 추구해야 할 진정한 혁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옥, 이정현 의원과 인사
김희옥, 이정현 의원과 인사(과천=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6 정책워크숍에서 이정현 의원(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지난해 연찬회에서 '4대 개혁 완수'와 '총선 필승'을 슬로건으로 내걸었지만, 새누리당은 구호와 정반대로 총선에서 참패했고, 지난해 140여명이던 연찬회 참석자는 110명 안팎으로 확 줄었다.

이들은 행사 마지막에 "지금 이 순간부터 새누리당은 계파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계파 청산을 통한 대통합의 정치 실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20대 국회 구현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다짐하는 '계파청산 선언문'을 채택했다.

박근혜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맞아 열린 지난해 연찬회에선 이튿날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깜짝 이벤트'는 사라졌다.

새누리당은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 전에 1박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또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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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들은 '열공' 모드…3선들은 상임위원장 물밑조율 = 정책 워크숍 콘셉트로 열린 이날 연찬회는 오후 시간을 대부분 정책 분야별 토론에 할애했다.

교육·복지, 주거·환경, 안전, 일자리·경제일반, 금융·공정거래, 미래먹거리, 청년·소통, 외교·안보 등 8개 분야로 나뉜 분임토의에선 국회에 처음 입성한 초선 의원들이 가장 열의를 보였다.

정부 부처 공무원이나 당 수석전문위원이 해당 분야의 정부 정책을 설명하면 주로 초선 의원들이 질문하거나 특정 주제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쉬는 시간에 행사장 주변 벤치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자료를 펼쳐놓고 토론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김용태 의원은 금융·공정거래 토의 결과 보고에서 "(홍기택) 산업은행장과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부실)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을 해 여론이 좋지 않다"며 "엄정하게 사실 관계를 따져 보되, 전체 산업을 보지 않으면서 야당이 정략적으로 이 문제를 이용하려고 할 때 단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번 원 구성에서 상임위원장직에 도전하는 3·4선 의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만나 의견을 주고받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새누리당에 배정된 상임위원장직은 운영위원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7개지만, 3선 의원 22명과 상임위원장 경험이 없는 4선 의원 2명이 이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정진석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상임위원장 후보들과 잇따라 접촉했다. 일각에선 후보들이 많은 만큼 전반기 상임위원장의 경우 2년이 아닌 1년씩 번갈아 맡는 방식도 거론됐다.

얘기나누는 김희옥-권성동
얘기나누는 김희옥-권성동(과천=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0일 오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16 정책워크숍에서 권성동 사무총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7개 중) 1∼2개 정도는 윤곽이 잡혔다"면서도 "1년씩 '나눠 먹기'를 하면 언론이 욕할 것이다. 그런데 한두 분 정도 서로 양해해서 하면 괜찮은데, 아니면 경선하는 게 맞다"고 조율의 어려움으로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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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개혁 의지 재확인…'경제·안보정당' 이미지 굳히기 =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찬회에서도 외부 강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주제는 19대 국회에서 무산된 '노동개혁'과 청년 일자리다.

"제 반성부터 하겠다"고 운을 뗀 이 장관은 자신이 담당 국장으로서 10년 전 예측했던 것과 달리 실업률은 오르고 청년 일자리가 부족해졌다고 설명하면서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노동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정부의 주요 정책·법안 설명 세션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 활성화 정책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이를 위한 입법 과제를 설명했고, 국가정보원 관계자도 사이버테러방지법의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들 법안은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지난달 30일 당론으로 발의했다.

의원들은 저녁식사에 앞서 북한 주민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를 단체 관람했다. 보수 정당으로서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통일·안보관을 고취하자는 취지라고 한다.

당 관계자는 "노동개혁,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문제와 북한의 위협 등 안보 문제에 집중하는 집권 여당으로서 '일 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동료 의원'이던 김재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저녁 행사장에 들러 정 원내대표와 환담하고, 참석 의원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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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e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23: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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