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쿠데타 집권 피지 총리 "전 정권이 더 비민주적"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프랭크 바이니마라마 피지 총리가 피지를 방문한 존 키 뉴질랜드 총리를 위한 국빈만찬에서 자신의 쿠데타에 반대했던 뉴질랜드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9일 키 총리를 위한 국빈만찬에서 연설을 통해 뉴질랜드가 지난 2006년 자신이 주도한 군사쿠데타에 반대했다고 비판하면서 피지는 쿠데타 이전에 훨씬 더 비민주적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정권을 잡는 방법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뉴질랜드 총리가 쿠데타 이후 피지를 방문한 것은 10여 년 만에 처음이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역사는 뉴질랜드와 다른 나라들이 비민주적인 방법이라는 이유로 혁명에 반대했다는 걸 기록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은 당시 피지 정권이 기본적으로 비민주적이었다는 명백한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뉴질랜드가 그때 보여준 태도를 잊을 수 없다며 양국 관계는 그 이전과 같은 관계로 절대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피지군 총사령관으로 있던 2006년 12월 스스로 '혁명'이라고 일컫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고 나서 지난 2014년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총리에 선출됐다.

바이니마라마 총리는 특히 피지가 정치적 격동기를 겪고 있을 때 다수의 뉴질랜드 언론인들이 왜곡 날조된 기사를 쓰고 있다며 취재 금지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연설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거듭 불만을 표시하면서 뉴질랜드 언론이 지금도 자신을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질랜드에는 피지에서 일어난 일이 합법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식의 적대적인 미디어들에 의해 주도된 여론이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절대 사실에 바탕을 둔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키 총리는 10여 년이 지난 일들을 가지고 다시 논쟁을 벌이려고 자신이 피지를 찾은 게 아니라며 "이번 방문 목적은 피지와 뉴질랜드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얘기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뉴질랜드 언론들은 10일 예정된 두 사람 간의 정상회담이 바이니마라마 총리의 만찬 연설로 말미암아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쿠데타 집권 피지 총리 "전 정권이 더 비민주적" - 2

ko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09:01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