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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연찬회, 상임위 '밥그릇 다툼'에 혁신 실종(종합)

계파 불문 위원장·노른자 상임위 노리느라 쇄신 요구 '침묵' 복당·지도체제 개편 등 총선 패배 수습책은 뒷전

(과천=연합뉴스) 안용수 배영경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의 첫 의원 연찬회가 4·13 총선 참패의 원인과 수습책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던 당초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10일 열린 연찬회에서는 여소야대로 줄어든 여당 몫 상임위원장을 누가 차지하고, 소위 '노른자' 상임위에 배치되느냐를 놓고 의원들끼리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하는 로비전만 치열했다.

이날 연찬회에는 122명의 소속 의원 가운데 오후 4시 현재 103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수평적 당청관계와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탈당파의 복당을 강하게 요구했던 비박(비박근혜)계 3∼4선 의원들도 혹시 다수인 친박계 의원들의 눈밖에 벗어날까 우려하며 침묵하는 듯한 상황이 연출됐다.

상임위원장 교통 정리에 실패할 경우 의원간에 경선으로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13 총선에서 과반 붕괴와 원내 제2당으로 몰락한 데 대한 처절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기존 목소리는 사실상 실종되다시피 했다.

특히 공천 파동의 원인과 해법, 탈당파의 복당, 차기 지도체제 개편,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국회법 파문 등 당내 현안에 대한 공식 논의는 사라졌다.

정병국 의원은 "당내 현안 논의는 없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피를 해놨더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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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다 함께 협치, 새롭게 혁신'를 주제로 정책워크숍 성격을 겸해 열린 연찬회에 마련된 두 차례의 특강 주제는 '노동개혁과 청년일자리 창출'(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20대 국회와 대선전략'(김장수 전 청와대 행정관) 등으로 당 쇄신책 마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나마 김 전 행정관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으나 객석에서는 단 한 개의 질문도 나오지 않아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또 의원별 분임 토의 역시 '교육·복지', '주거·환경', '안전', '일자리·경제', '금융·공정', '미래먹거리', '청년·소통', '외교·안보' 등 8개 분야로 당과 정치 혁신 분야는 빠졌다.

앞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배정에 대해 "조정이 안되면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경선을 할 뿐 별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상임위원장은) 의원들이 원한다면 1년씩 돌아가며 맡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임기는 2년이지만 후보군이 24명이어서 8개인 상임위원장 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고육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또 초·재선 의원들은 차기 총선 준비 목적에서 지역구 예산 확보가 용이한 국토교통위,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업자원위 등에만 몰려 같은 지역 의원들끼리 모여 적격자를 고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가 모두 발언에서 "또다시 계파 타령을 하면 당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한 경고가 적어도 이날만은 제대로 안착된 꼴이다.

정 원내대표가 관행처럼 이어져 오던 1박2일의 연찬회 대신 집중 토론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변화를 시도했으나 총선 이후 58일 동안 제기됐던 계파 청산 요구는 '말의 성찬'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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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동안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도 참석했고, 최다선인 서청원 의원도 자리를 함께해 동료 의원들과 활발히 대화를 나눴다.

일각에서는 전대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들이 정치적 행보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

한편, 김재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도 오후 연찬회를 방문해 지도부를 포함한 소속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원활한 당청관계를 위한 의견도 교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aayy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16: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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