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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당대회 이후 한 달…'경제' 행보에 주력

수행횟수 조용원 10회 최다…최룡해·오수용 순
군사훈련 시찰은 전무…"수면 아래 진행 가능성"
4일 룡악산비누공장 건설장을 시찰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4일 룡악산비누공장 건설장을 시찰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9일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폐막 이후 '민생경제' 분야 활동에 주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북한 매체와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당 대회 일정(평양시 군중대회·참가자 기념사진 포함)이 마무리된 이후 한 달 동안 총 13회에 걸쳐 외부 공개 행사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3일(보도시점) '기계설비 전시장'을 시작으로 양묘장, 기계공장, 제염소, 비누공장 건설장 등 대부분 '민생경제' 분야와 관련된 기관을 방문했다.

지난달 30일 북·중 남자농구팀 친선경기 관람을 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30일 북·중 남자농구팀 친선경기 관람을 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찰에서 김 위원장은 '자강력제일주의', '인민생활향상', '부강조국건설', '사회주의강국건설' 등을 키워드로 주민들이 경제 분야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독려했다.

경제 분야가 아닌 경우에도 자연박물관·중앙동물원이나 안과종합병원 건설장, 보건산소공장, 평양체육기자재 공장 등 주민들의 생활 수준 향상과 직결된 곳에 김 위원장의 발걸음이 집중됐다.

민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정은 '북·중 남자농구팀 친선경기 관람'이나 '조선소년단 창립 70돌 공연 관람'처럼 북중관계 회복이나 미래 친위세력 '관리' 등 정권 유지에 중요한 경우에 한정됐다.

반면 당 대회 이전 잦았던 군부대 훈련 시찰 보도는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이는 당 대회 직전인 지난 4월에만 김 위원장이 '반항공 요격유도 무기 시험사격'(4월 2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시험'(4월 9일), '전략잠수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4월 24일)를 지도하며 국제사회에 맞서 긴장도를 끌어올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는 등 지속적인 도발을 감행하고 있지만 '최고지도자'가 절대적 권위를 지니는 북한 체제 특성상 그의 행보 변화에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왼쪽)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왼쪽)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 내부적으로 '200일 전투'가 핵심 과제가 되면서 경제가 강조되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정권 안정화를 이루고 제재에 맞서기 위해 경제사회문화 부문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 책임연구원은 다만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개발을 포기한 상황은 아닌 만큼 기술적 문제 보완을 포함해 수면 아래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대회 이후 고위 간부들의 김 위원장 수행 횟수에서는 조용원 당 부부장이 가장 잦은 10회로 대부분 일정에 동행, 김 위원장의 최측근임을 과시했다.

이어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7회, 오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이 6회,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4회를 기록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은 2회 수행했다.

hapy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0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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