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놀섬…카메라 들면 곳곳 '환상', 연화봉에서 본 용머리 바위 '입이 쩍'
돌에 적힌 '부길재(富吉財)' 어디에 있을까…곁에 있는 우도까지 '놀 곳 천지'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

(통영=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바다 위에 연꽃이 폈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2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경남 통영에서 뱃길로 1시간 떨어진 연화도(蓮花島)는 아름다운 섬 이름부터 마음을 사로잡는다. 연꽃에 얽힌 묘한 신비감도 느껴진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3

육지에서 섬으로 가는 맛은 뭐니뭐니해도 배 타는 재미에 있다.

통영서 연화도로 가는 뱃길엔 올망졸망 섬들이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1시간이 아쉽게 느껴질 때면 힘찬 고동소리가 연화도 도착을 알린다.

뱃머리 쪽으로 달려가면 눈앞에 3개 섬이 펼쳐진다.

왼쪽 큰 섬이 연화도, 중앙에 반원 모양인 반하도, 오른쪽 섬은 우도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4

이웃처럼 붙은 3개섬은 2018년 4월 다리로 연결된다.

지난달 27일 연화도~우도 연결보도교 기공식이 열렸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5

선착장은 작은 고깃배와 어구가 어지럽게 놓인 평범한 어촌 풍경이다.

배에서 내리면 섬 주민이 힘찬 목소리로 섬 명물인 출렁다리로 안내한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6

선착장에서 출렁다리까지는 걸어서 1시간 거리다. 대기중인 승합차를 이용하면 1인당 3천원을 받는다.

관광안내소 역할을 하는 마을 회관을 들어서니 주민들이 반긴다.

이남권 어촌계장은 "볼 것이 천지지만 연화도는 낚시가 제맛"이라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7

이 섬에선 볼락, 우럭, 쏨뱅이, 감성돔, 전갱이, 고등어까지 잘 잡혀 누구나 손맛, 입맛을 즐길 수 있단다.

섬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려면 낚싯대는 필수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8

연화도는 통영시 유인도 중 가장 먼저 사람이 살기 시작한 섬이다.

바다에 연꽃처럼 핀 섬, 연화도를 실제 북쪽 바다에서 바라보면 꽃잎이 겹겹이 봉오리진 연꽃을 떠올린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9

김흥국 향토사학자는 "연화도는 불교계 중요한 유적지로 사명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한 흔적과 전설이 곳곳에 배어 있다"고 설명했다.

전설에 따르면 연화도인이 이곳 연화봉에 실리암을 짓고 수도했다.

이후 조선 중기 사명대사는 조정이 억불정책을 펴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수도하던 중 처 보월, 여동생 보운, 연인 보련을 만나 다시 이곳 연화도로 피신했다.

네 사람은 이곳에서 만난 인연을 증표로 삼는 시를 한수씩 남겼다. 이 세 비구니를 '자운선사(慈雲禪師)'라고 한다.

이들은 훗날 섬을 떠나며 판석에다 '부·길·재(富·吉·財)' 라는 글을 새겼다. 지금도 마을에서 이 돌을 보물로 보존하고 있다.

탁성수 이장은 "부길재 판석을 한번도 언론에 직접 공개한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며 길을 안내했다.

향토사학자와 이장은 섬에서 가장 높은 연화봉(215m)으로 길을 잡았다.

선착장에서 연화봉으로 가는 등산로에는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 수국이 편안함을 준다.

연화봉에 서서 땀을 닦으면 통영 8경 중 하나인 '용머리 바위'가 눈앞에 펼쳐진다.

대양을 향해 헤엄쳐 가는 한 마리 용을 연상하는 말 그대로 비경이다. 방문객은 마치 용 등에 탄 기분을 느낀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저절로 입이 쩍 벌어진다.

길잡이를 따라 연화봉 아래 작은 등산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자 마을 수호신을 모셔 놓은 서낭당이 나타났다.

앞장섰던 두 사람 눈빛이 갑자기 반짝이며 바위 아래 작은 동굴 입구 판석을 가리켰다.

자운선사가 돌에 쓴 것으로 전해진 '부길재'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0

탁 이장은 "연화도에 부유함과 길함, 여기에다 재물까지 안겨 주는 축복이 담긴 돌이자 보물 1호"라고 자랑했다.

연화봉 아래 보덕암에서 바라보는 용머리 바위도 일품이다.

보덕암은 바다 쪽에서 보면 5층이지만 섬 안에서 보면 맨 위층 법당이 단층 건물로 보인다.

다음 볼거리는 연화도 명물인 출렁다리다.

5년 전 만든 길이 45m, 폭 1.5m 출렁다리 중간쯤에 서면 번지점프대 위에 선 듯 손에 땀이 난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1

다리를 건너면 용머리 전망대까지 갈 수 있다. 한걸음 한걸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길이다.

연화도에는 개교한지 70년된 원량초등학교 원화분교장이 있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2

분교장에는 섬마을 2가구에서 다니는 학생 5명이 꿈을 키우며 있었다.

분교장 운동장엔 파란 잔디가 깔렸고 화단에는 예쁜 꽃들이 반긴다.

단층 건물인 학교엔 교사 2명과 기능직, 조리사 등이 근무한다.

장정완 교사는 "4학년생 2명이 졸업하는 2년 6개월 후에는 이 섬마을 분교장도 사라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탁 이장은 "할머니들이 진학하더라도 학교는 꼭 지켜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연화도 등산로는 크게 2개 코스다.

A코스는 여객선터미널~연화봉~보덕암~출렁다리~용머리~여객선터미널(3시간 소요).

B코스는 여객선터미널~연화사~보덕암~출렁다리~용머리해안~여객선터미널(2시간 소요).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3

연화도 여행에서 빠트릴 수 없는 코스는 뱃길로 10분 거리인 우도 방문이다.

연화도 주민에게 부탁하면 우도 주민이 배를 타고 와서 태워준다.

주민 천무율 씨는 "연화도에 와서 우도 절경을 못 보면 후회한다"며 직접 배를 몰았다.

배를 타고 우도를 가는 길엔 연화도 촛대바위, 거북바위 등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4

우도는 한여름에도 햇빛을 피할 수 있을 만큼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이 울창하다. 피서지로 딱 맞다.

이 섬에는 작지만 아름다운 몽돌해수욕장도 있다. 바위 섬 중앙에 뻥 뚫린 '구멍섬'도 신기하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5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6

▲ 교통

통영에서 연화도로 가는 배는 통영여객선터미널과 삼덕여객선터미널 2곳에서 탈 수 있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7

시내와 가까운 통영여객선터미널 앞에는 통영 명물 먹거리인 '충무김밥' 집이 즐비하다.

충무김밥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데다 일반 김밥보다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어 여행객이나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다.

통영까지 타고 간 승용차는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세워놨다. 주차비는 종일 주차해도 5천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차를 배에 싣고 갈 수도 있지만, 차를 두고 가면 마음은 더 홀가분해진다.

배표를 끊으려면 반드시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배삯은 편도 9천200원.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8

700t 욕지호에는 좌석 형태인 제1여객실, 온돌식인 제2여객실, 선상카페 형태인 제3여객실이 있다.

취향대로 골라 골라 잡으면 된다.

과자 한 봉지면 갈매기를 몰고 다니면서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다.

▲ 숙박

연화도에서 제일 큰 숙소인 연화리조트가 선착장 입구에 있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19

욕실과 취사가 가능한 콘도형 방 11개(온돌/침대)가 있다. 2인 기준 평일 7만원, 주말 10만원, 성수기 14만원.

이 숙소는 스쿠버다이빙을 전문으로 하거나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민박도 곳곳에 있어 섬에는 300여명이 한꺼번에 머물 수 있다.

민박을 잡지 못했거나 색다른 경험을 원하면 보덕암을 찾아도 된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사찰에서 하룻밤 묵는데 1인당 1만원으로 저렴하다.

▲ 음식

선착장 입구에 횟집 4곳이 있다.

연화도 별미인 싱싱한 고등어회와 횟감이 푸짐하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20

살아있는 우럭을 잡아 바로 끓인 매운탕 맛은 섬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21

한 가지 더 있다. 끓인 매운탕에 살짝 물을 더 붓고 마무리하는 '매운탕 라면'도 별미다.

<가고 싶은 섬> '연꽃이 바다에'…통영 연화도 - 22

관광 문의는 탁성수 연화도 이장(☎010-3649-7816)

choi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3 10:0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광고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