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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세계 5대 기후대 체험 가능

(서천=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국립생태원 어디에서도 눈에 쉽게 들어오는 건물인 에코리움(Ecorium)은 생태원의 랜드마크이자 생태원 탐방의 백미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에코리움은 전시관 면적만 2만1천932㎡로 세계 최대 온실인 영국 콘월의 ‘에덴 프로젝트’(2만3천㎡)와 맞먹는다. 에코리움은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에 지구의 5개 대표 기후생태계를 한자리에 모아놓아 ‘작은 지구’에 비유할 만하다. 창틀난방 시스템을 활용해 복사열을 통해 최적의 식물 생육환경을 조성한 에코리움 안에는 식물 1천900여 종과 동물 230여 종이 숨 쉬고 있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세계 5대 기후대 체험 가능 - 2

이보라 자연환경해설사는 “지난 2003년 12월 개관한 국립생태원은 동물원이나 식물원이 아닌 동식물이 살아가는 모습 그대로를 연출해 놓은 생태전시관”이라며 “에코리움은 시각적 관람을 넘어 5개 기후생태계를 오감으로 느끼는 지구촌 생태 여행지”라고 말한다. 가능하면 주의 깊게 관찰하길 권한다.

◇ 오감으로 느끼는 지구촌 생태계

열대관에 들어서면 후끈한 열기가 턱밑까지 차오른다. 열대관의 기후 환경은 습도가 60~90%, 기온이 35도를 유지한다. 아시아 열대 우림을 중심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열대 서식지를 재현했다.

보통 악어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 나일악어, 전기뱀장어, 피라루쿠, 알다브라육지거북, 이구아나, 바나나나무, 고무나무, 캐논볼트리 등 열대우림 지역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덩굴식물 시서스는 열대식물 특유의 가지 뿌리가 국숫발처럼 공중에서 치렁치렁 내려와 신비한 밀림의 느낌을 선사한다. 마치 정글을 탐험하듯 우거진 숲을 헤치며 이국의 생태를 관찰하노라면 무더위도 잊게 된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세계 5대 기후대 체험 가능 - 3

다음은 사막관이다. 열대관과 온도는 비슷하지만 습기가 적어서인지 생각보다 덥지 않았다. 사막관에 나미브 사막, 마다가스카르 사막, 아타마카 사막, 소노라 사막, 모하비 사막 등 지구 사막을 대표하는 지역이 재현되어 있다. 사막하면 떠오르는 다육식물과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선인장 450여 종을 관찰할 수 있다. 목도리도마뱀과 서부다이아몬드방울뱀, 검은꼬리프레리독 등도 만날 수 있다. 사막관을 나오기 전 만날 수 있는 검은꼬리프레리독은 사막의 초지에서 집단을 이뤄 생활하는데 낯선 사람들이 오면 경계병 자세를 취한다.

특히 모링가가 눈길을 끈다. ‘기적의 나무’, ‘생명의 나무’라고 불리는 모링가는 세계에서 영양분이 가장 풍부한 나무다. 모링가는 우유보다 2배 많은 단백질, 오렌지보다 7배 많은 비타민, 바나나보다 3배 많은 칼륨을 함유하고 있다. 작은 잎 속에 들어있는 풍부한 영양분 덕분에 모링가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재배되고 있다.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모링가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인정해 모링가 재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지중해 기후를 보이는 캘리포니아, 유럽의 지중해, 호주 남부, 남아프리카 등을 재현해 놓은 지중해관에는 꽃과 허브 향기가 가득하다. 후각의 즐거움 덕분에 저절로 힐링이 된다. 지중해 식물의 대표선수격인 올리브 나무, 코알라가 좋아하는 유칼립투스,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 향기가 좋은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이 빼곡히 자라고 있다.

이 중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가 가장 친숙하게 다가온다. 바오밥나무는 높이 20m, 둘레 10m, 퍼진 가지 길이가 10m나 된다. 바오밥나무의 가지는 모두 위쪽에 달려있는데 마치 뿌리 모양이다. 신이 바오밥나무를 거꾸로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한국의 기후대가 포함된 온대관에는 제주도 곶자왈의 생태계를 옮겨다 놓았다. 곶자왈은 제주어로 숲을 뜻하는 ‘곶’과 나무와 덩굴 따위가 뒤죽박죽 엉켜 있는 모습을 뜻하는 ‘자왈’의 합성어다. 특히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숲을 이루어, 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에는 집에 심으면 우환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로 무환자(無患子)라는 이름을 얻게 된 무환자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열매가 염주를 만드는 데 쓰이기 때문에 염주나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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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곳은 살아있는 생물들로 채워진 다른 전시온실과 달리 동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한반도의 지붕인 개마고원과 침엽수림이 발달한 타이가숲, 툰드라지역 등 극지 기후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박제표본, 그래픽, 영상 등을 설치해 놓았다. 펭귄마을에서는 ‘남극의 신사’로 불리는 젠투펭귄과 턱끈펭귄의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세종기지에서 남동쪽으로 2㎞ 떨어진 작은 해안언덕에 위치한 펭귄마을 나레브스키 포인트는 우리나라가 관리하는 최초의 남극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해마다 봄이 되면 먼 길을 여행 온 수많은 젠투펭귄과 턱끈펭귄의 집단 산란처가 된다.

에코리움의 한편에는 최재천 국립생태원 원장의 책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은 없다’중에서 발췌한 글귀가 새겨져 있다.

“왜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하나요?”

“생명은 모두 이어져 있고, 손잡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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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Tip) : 국립생태원 방문자센터>

매표소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 방문자센터는 생태원을 찾은 방문객이 가장 먼저 들르는 곳으로 홍보관, 영상관, 전망대, 식당, 카페, 특산품 전시관 등을 갖춘 다목적 공간이다. 홍보관에서는 생태원의 시설과 구조를 살펴볼 수 있고, 영상관에서는 생태원이 건립되기까지의 과정이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으로 번갈아 가면서 상영된다. 2층 전망대에 오르면 생태원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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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료 어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 휴관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공휴일 다음 첫 평일), 설날·추석 전일과 당일. 문의 041-950-5300 / www.nie.re.kr

chang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13 07:3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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