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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추전장 받아주겠다" 취업사기 60대 구속

송고시간2016-06-09 12:09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올해 1월 청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안모(50·여)는 단골손님인 배모(64)씨로부터 귀가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현직 국회의원에게 부탁해 추천장만 받으면 농협에 취직하기가 쉽다는 이야기였다.

"국회의원 추전장 받아주겠다" 취업사기 60대 구속 - 2

평소 국회의원 사무실 관계자와 배씨가 자주 통화하는 모습을 봐왔기에 별다른 의심은 하지 않았다.

더욱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난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아들을 생각하면 그냥 넘어가기도 어려웠다.

안씨는 처음엔 배씨가 인사 명목으로 필요하다며 350만원을 요구하자 급하게 빌려 이를 챙겨줬지만, 배씨의 요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국회의원이나 농협 관계자에게 인사하려면 돈이 더 필요하다는 배씨의 말에 여기저기서 돈을 구해 2개월간 모두 13차례에 걸쳐 3천95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 4월 조금만 기다려보라는 배씨가 갑자기 연락을 끊자 그제야 안씨는 그 말이 새빨간 거짓이었다는 걸 눈치챘다.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소리도 자신을 속이려고 연출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린 안씨는 경찰에 배씨를 신고했다.

알고 보니 배씨는 2013년부터 지난달까지 비슷한 방법으로 지인 3명을 속인 '꾼'이었다.

피해자 중에는 기능직 공무원인 버스기사로 취업시켜주겠다는 배씨의 유혹에 걸려 1억 6천만 원을 날린 사람도 있었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2013년 5월부터 4년간 채용이나 투자를 미끼로 47차례에 걸쳐 4명에게 3억6천440만 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배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 배씨는 가로챈 돈을 생활비나 게임장 게임비로 대부분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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