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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방송 "러시아 체육부 장관도 도핑 스캔들 연루"

송고시간2016-06-09 11:56

무트코 장관은 "러시아육상 올림픽 출전 막으려는 의도" 반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러시아발 도핑 스캔들에 정부까지 휘말리는 분위기다.

독일 공영방송 ARD는 9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도핑 실태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ARD의 다큐멘터리 내용과 러시아 반응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가장 충격적인 건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이 2014년 축구 선수의 도핑 양성반응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있다"는 폭로였다.

ARD는 "무트코 장관이 러시아 1부리그에서 뛰는 축구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알았지만 이를 덮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선수의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무트코 장관은 곧바로 반박했다. 그는 "(6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이사회를 앞두고 러시아 육상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막으려는 의도다"라며 "대응할 가치도 없는 내용"이라고 항변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무트코 장관이 도핑 추문에 관여했다는 증거가 없다. 독일방송의 억지다"라며 "러시아는 도핑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성과도 있다"고 말했다.

ARD는 "러시아체육회가 영구 추방 징계를 내린 빅터 체긴 전 경보 대표팀 감독이 여전히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러시아 육상 트레이너가 금지 약물을 거래한다"는 내용도 보도하며 "러시아는 세계반도핑기구와 IAAF의 지적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RD가 도핑 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할 때마다 러시아 체육계는 휘청했다.

특히 2014년 11월에 방영한 첫 번째 다큐멘터리가 큰 타격을 안겼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서 근무한 비탈리 스테파노프와 그의 아내이자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 출신 율리야가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했다.

코치와 선수는 물론 반도핑기구 직원과 체육계 인사까지 얽힌 사상 초유의 도핑 스캔들이었다.

방송 후 WADA는 러시아 육상을 집중적으로 조사했고 러시아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과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는 사실로 드러났다.

결국 IAAF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 선수 전원에게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ARD는 도핑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을 이어갔다. 러시아와 육상이 주요 타깃이었다.

ARD는 지난해 8월 "WADA와 IAAF가 2001년부터 2012년 사이 올림픽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수집한 소변·혈액 샘플 5천 개를 재조사했고 다수의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제기했다. 양성반응을 보인 메달리스트는 총 146명이고, 이 중 55명이 금메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올해 3월 7일에는 "러시아 육상 도핑 스캔들에 연루된 코치가 여전히 지도자로 일하는 등 러시아의 반도핑 의지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폭로했다.

WADA는 4월 RUSADA에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IAAF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육상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RD의 네 번째 다큐멘터리는 러시아에 치명상을 입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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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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