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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와 언변 활용 '100억 투자' 빼돌린 40대 구속

송고시간2016-06-09 11:57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화려한 언변과 뛰어난 외모를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투자금 100억원을 받아 빼돌린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외모와 언변 활용 '100억 투자' 빼돌린 40대 구속 - 2

통영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씨(49·여)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씨는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지인 11명으로부터 269회에 걸쳐 총 100억8천2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2009년 통영에 정착한 뒤 학원 원장인 강모(51)씨와 사귀면서 학원 강사직을 얻어 일했다.

학원에서 일하기 시작한 김 씨는 뛰어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학부모 등 주변 사람들의 환심을 샀다.

고가의 가방이나 화장품을 대가없이 주는 등 선물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이후 충분한 신뢰를 얻었다고 판단한 김 씨는 "은행권 상위 1%의 VIP고객만 아는 투자 방법이 있는데 원금 보장에 월 5%의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감언이설로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냈다.

피해자들은 작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투자금을 김 씨에게 줬으며 그중에는 수년에 걸쳐 약 50억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었다.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판 경우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서울의 유명 사립대를 졸업했다'거나 '한국은행 총재와 친분이 있고 밥도 같이 먹는 사이'라는 거짓말로 자신의 인맥 등을 과시하기도 했다.

범행으로 얻은 돈은 아파트 구입, 레스토랑 사업, 자신이 일하던 학원 증축 등으로 탕진했다.

경찰은 김 씨가 새로운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돌려막기 수법을 써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설명했다.

범행 사실은 김 씨가 올 5월 2일 갑자기 종적을 감추면서 알려지게 됐다.

김 씨는 경기도 군포시에서 공부방을 하다 남편과 불화가 생겨 통영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화장을 하면 30대 초반으로 보일 정도로 동안에 뛰어난 미모를 자랑한다"며 "언변까지 뛰어나 피해자들이 속아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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