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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으로 용돈벌이' 간 큰 10대들 쇠고랑

송고시간2016-06-09 12:15

보이스피싱(CG)
보이스피싱(CG)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경찰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행 조직원으로 활동하면서 일당을 받아 유흥비로 쓴 10대들이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아 인출책과 전달책 등의 역할을 하면서 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A(18)군 등 고교생 6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서울, 수원, 횡성 등지에서 7차례에 걸쳐 1억4천6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의 한 고교에 다니던 A군 등은 같은 학교 B군(18)에게서 용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아 보이스피싱 범행에 발을 들였다.

김모(26)씨와 함께 이미 조직원 활동을 하면서 용돈벌이를 해온 B씨는 친구 6명을 끌어들여 총책 역할을 했다.

이들은 '위챗' 메신저를 통해 중국 총책의 지시를 받고 검거될 경우에 진술하는 방법 등을 미리 교육 받기도 했다.

이들은 대부분 "명의도용 사건에 연루됐으니 계좌의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주겠다"며 경찰이나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접근한 뒤 직접 만나 돈을 뜯었다. 금융위원장 명의의 가짜 공문을 마련해 보여주는 용의주도함도 보였다.

때로는 피해자에게 돈을 세탁기 등에 넣어 놓으라고 지시하고서 서류를 떼어야 한다며 밖으로 유인한 뒤 빈집에 들어가 돈을 훔쳐 나오기도 했다.

A군 등은 이달 3일에도 범행을 하려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피해자가 경찰서로 찾아가 이들이 사칭한 경찰관이 실제 근무하는지 문의하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행에 가담해 한 번에 50만원 안팎의 일당을 받았으며, 번 돈은 대부분 유흥비로 날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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