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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의 숙제 '소수 매미'의 수수께끼 풀릴까

송고시간2016-06-09 11:53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13년이나 17년에 한 번씩 대량으로 발생하는 소수(素數) 매미가 요즘 버지니아주 등 미국 동부에서 껍질을 벗고 성충이 되는 시기를 맞고 있다. 소수 매미는 13년이나 17년 등 1과 자신의 수 외에는 나뉘지 않는 숫자의 주기로 나타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아사히(朝日)신문은 9일 소수 매미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시즈오카(靜岡)대학 요시무라 진(吉村仁)교수의 미국 현지조사를 수행, 취재한 기사를 게재했다.

버지니아주 서쪽에 있는 고급 리조트지 핫스프링스. 지난달 하순 국도변의 한 민가 옆 굵은 나무줄기 주위에 몇㎝ 크기의 작은 매미와 이들의 옅은 갈색 허물이 무수히 매달려 있다. 작년 가을에 이곳으로 이사와 이들 매미를 처음 봤다는 셸리 레너드는 "숫자가 너무 많아 왠지 기분이 나빴지만, 매미라는 걸 알고 안심했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교수는 2007년 이후 매년 미국을 드나들면서 매미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일정한 주기로 나타나는 주기 매미는 발생지역과 발생연도가 다른 15개 '족(族)'으로 나뉘며 거의 매년 미국 어디에선가 대량으로 발생한다. 요시무라 교수는 15개 '족'을 모두 채집해 DNA를 분석, 진화과정의 수수께끼 규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설은 1990년대에 요시무라 교수 자신이 미국 전문지에 발표한 가설이다.

소수는 다른 수와의 최소공배수가 크기 때문에 다른 주기의 매미와의 교잡이나 경쟁을 피할 수 있다. 그래서 자손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는 게 가설의 골자다. 같은 소수라도 11년이면 성장시간이 부족하고 19년이면 사망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계의 숙제 '소수 매미'의 수수께끼 풀릴까 - 2

요시무라 교수는 "몇 년 후에는 모든 종류의 매미를 채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DNA를 분석함으로써 소수주기가 정해진 진화과정과 생태의 수수께끼 등을 해명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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