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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중국해 일본 어업도 중국 선단 싹쓸이 조업에 고사위기"

송고시간2016-06-09 11:47

지역경제 타격에 日 정부 '어선 개량 비용 보조'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중국 어선들의 남획과 불법어로로 우리나라 어업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동중국해 주변 일본 수산업도 중국 선단 때문에 고사 위기에 몰리고 있다.

9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어선들은 세계 유수의 어장인 동중국해에서 중국 선단의 저인망을 동원한 싹쓸이식 고기잡이에 치여 중대한 위기에 빠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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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해역에서 일본 어업의 쇠퇴는 주변 연안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본 정부가 팔을 걷고 지원에 나섰다.

동중국해에서는 주로 해저부근의 황돔이나 눈볼대를 잡는 저인망어선들이 조업하고 있으며, 해수면 부근에서는 고등어나 전갱이 등을 잡는 선망어업이 이뤄지고 있다.

야마구치현 서쪽 지역의 저인망 어선은 1950년대는 약 800척 있었지만 1997년 100척을 밑돌게 되었고, 2001년부터는 10척대로 감소했다. 올해는 나가사키시의 8척만이 조업한다.

급속한 고령화 현상에 따라 어업 일손이 부족한 것은 일본 전국적인 경향이지만, 동중국해에서 저인망어업의 쇠퇴는 중국 어선의 영향이 크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중국의 어패류 수요가 늘며 중국 어선은 일본 근해까지 진출한다. 특히 2000년 중국과의 어업협정으로 설정된 양국이 조업할 수 있는 수역에 중국 어선들이 몰려들고 있다.

중국 어선은 수십 척에서 100척의 대선단이 옆으로 일렬을 지어 조업하는 사례가 있다. 저인망 고기잡이는 해수면부터 해저까지 그물을 옮겨가기 때문에 다른 어선들이 있으면 조업하기가 어렵다.

중국 어선이 대거 몰려들면서 수십 척 밖에 없는 일본 어선은 어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동해에서도 우리나라 어선의 영향으로 일본의 어선 수가 줄지만, 동중국해의 감소가 현저한 편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해저부근의 어패류를 몽땅 쓸어버리는 저인망 고기잡이는 해양자원의 고갈로 연결된다는 비판도 있을 뿐만 아니라 어선의 감소는 연안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동중국해의 저인망 어선 어획량은 나가사키시 전체에서 10%를 차지한다. 잡은 물고기를 활용하는 어묵공장도 나가사키시를 중심으로 30여개사 있는데 반입량이 줄게 되면 타격이다.

동중국해 인근 수산업 위기 해소를 위해 일본 수산청은 지난달 동중국해의 저인망어업 지원을 위해 어선 개량 비용 등을 처음으로 보조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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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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