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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전격인하> 시장금리 줄줄이 내릴 듯(종합)

송고시간2016-06-09 11:47

은행들 이르면 내일부터 수신금리 인하…대출금리 인하는 시간 걸려

카드사도 인하 검토…보험 만기환급금 줄고 보험료 오를 듯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고동욱 박의래 기자 =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1년 만에 0.25%포인트 내린 가운데 시장금리도 잇달아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는 작년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이르면 내일부터 수신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의 공시이율도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고객들이 받을 수 있는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 전망이다.

◇ 산금채·금융채 금리 일제 하락…은행 수신금리 곧 내릴듯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금리의 기준이 되는 산금채와 금융채 금리가 이날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산금채 1년물은 전날 연 1.45%에서 이날 현재 1.38~1.39%로 0.06~0.07%포인트가량 하락돼 거래되고 있다.

금융채 1년물도 전날 1.46%에서 0.06%포인트 떨어져 1.39~1.40%로 거래되고 있다.

금융채 2년물과 금융채 3년물도 각각 0.02~0.03%포인트 하락해 거래되고 있으며 국고채 3년물도 전날 1.375%에서 0.02%포인트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늘 금융채 금리는 시장금리를 이미 선반영한 것"이라며 "기준금리 하락을 반영한 건 아니지만 이미 시장에서 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예측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이르면 10일부터 일부 수신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등은 우선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하시기와 인하 폭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출금리는 대부분 코픽스 등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하락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수신금리는 바로 내리겠지만, 대출은 코픽스를 연동한 경우가 많아 내려가는 데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보험 만기환급금 줄어들 듯…카드사도 금리 조정 검토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보험사들의 공시이율도 하락이 불가피하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상품의 환급금을 좌우하는 이자율로, 은행으로 치면 예·적금 금리에 해당한다. 공시이율이 내려가면 만기 환급금은 그만큼 줄어든다.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공시이율은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급격히 떨어졌다.

장기보험을 취급하는 10개 주요 손보사의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은 지난해 6월 3.15%에서 올해 6월 2.67%로 하락했고, 연금보험 공시이율은 3.07%에서 2.63%로 낮아졌다. 보장성 보험 공시이율은 3.13%에서 2.67%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에 25개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 공시이율은 3.07~3.55% 수준에서 2.75~3.49% 수준으로 내려갔고, 연금보험은 3.02~3.55% 수준에서 2.67~3.33% 수준으로 낮아졌다. 보장성 보험 공시이율은 3.00~3.60%에서 2.70~3.38% 수준으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 수준인 공시이율은 최근 하락세가 둔화하는 추세였으나, 기준금리가 더 떨어짐에 따라 내달부터 다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예정이율 역시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생보사들은 지난 4월 3.0% 안팎이던 예정이율을 2.75~2.90% 수준으로 내린 바 있다.

일반적으로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리면 보험료는 5∼10% 오르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보험사의 투자수익률이 떨어지고, 보험사가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 공시이율은 당장 가파르게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상황이 나빠지면 10월 이후에 예정이율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카드업계 역시 당장 상품금리를 내릴 계획은 없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영향을 보며 금리를 조정할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자금조달구조가 장·중·단기로 다변화되어 있어 즉각적인 상품금리에 반영시키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앞으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 업계도 즉각적인 금리인하에 나서지는 않지만, 점차 금리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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