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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들춰보기> 뒤샹 딕셔너리·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송고시간2016-06-09 08:53

디어 슬로베니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뒤샹 딕셔너리 = 토마스 기르스트 지음. 주은정 옮김.

소변기에 제조업자의 이름과 제작 연도를 쓰고 '샘'이라는 이름을 붙여 예술품이라고 주장한 프랑스 예술가 마르셀 뒤샹의 삶을 208개 단어로 풀어냈다.

독일 BMW 그룹의 문화 부문 책임자인 저자는 인물을 소개하는 일반적 형식인 평전 대신 사전 형태로 그의 예술 세계를 다뤘다.

뒤샹은 도발적이고 괴팍한 인물이었다. 전시 포스터와 도록의 디자이너, 프로 체스 선수, 도서관 사서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그는 다재다능했지만 사회의 통념을 깨는 기행을 일삼았다.

저자가 뽑은 단어는 미국 여성, 미술 시장, 자동차, 신부, 공예, 음식, 초현실주의, 에로티시즘 등이다.

그는 '체스'라는 키워드에서 "모든 예술가가 체스 선수는 아니지만, 체스 선수는 모두 예술가이다"라고 한 뒤샹의 말을 인용하면서 뒤샹이 체스를 무척 좋아했음을 밝힌다.

평범하지 않았던 예술가의 생애를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독특한 책이다.

디자인하우스. 296쪽. 1만8천원.

<신간 들춰보기> 뒤샹 딕셔너리·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 2

▲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 파시 살베르그 지음. 이은진 옮김.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는 내실 있고 효율적인 공교육으로 명성이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년마다 실시하는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고, 2009년에는 3위에 올랐다.

헬싱키의 중등교사를 거쳐 교육행정가로 활동한 저자는 이 책에서 핀란드 공교육이 성공을 거둔 비결을 분석한다.

'페루스코울루'라 불리는 핀란드의 9년제 종합학교는 1990년대 말까지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핀란드 정부는 지역이나 학교 간에 성적 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 평준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밀어붙였다.

또 경쟁력 있는 사범교육 체계를 만들어 교사를 우대하고, 학력평가와 과외 공부를 폐지했다.

저자는 "핀란드 교육의 성공 요인은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는 정책과 하나같이 정반대로, 빈번한 시험과 빡빡한 수업은 핀란드에 없다"며 "핀란드 사람들은 같은 공부를 더 많이 하는 것이 학업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원저의 출간 시점이 2011년이라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듯싶다. 핀란드는 2012년 PISA에서 65개국 중 수학은 10∼15위, 읽기는 6∼10위, 과학은 4∼6위에 그쳤다.

푸른숲. 352쪽. 2만원.

<신간 들춰보기> 뒤샹 딕셔너리·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 3

▲ 디어 슬로베니아 = 김이듬 지음.

지난해 22세기문학상과 김춘수시문학상을 받은 김이듬 시인이 동유럽 슬로베니아에서 3개월간 머물며 쓴 여행 에세이.

면적이 전라도와 비슷하고 인구가 약 200만명인 슬로베니아는 많은 여행자가 경유지로 여기는 소국이다. 1990년대 유고 연방이 해체하면서 독립했으며,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저자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가 "첫눈에 반할 만큼 눈부신 도시는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 잃어버렸던 동심을 되찾았고, 예상보다 깨끗하고 기대보다 풍요로운 면모에 놀란다.

류블랴나뿐만 아니라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프투이, 지중해의 항구도시 피란, 저자가 '슬로베니아의 눈동자'로 비유한 블레드 호수에 대한 감상이 담겼다. 로고폴리스. 272쪽. 1만4천원.

<신간 들춰보기> 뒤샹 딕셔너리·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 4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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