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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중심가서 무차별 총기난사 테러…4명 사망(종합3보)

송고시간2016-06-09 12:01

정장 입은 팔레스타인인 2명 저녁식사하던 이들 무차별 공격

용의자들 현장서 제압…이팔 폭력사태 도심 번화가 확산에 우려

텔아비브 도심서 팔레스타인 총기난사
텔아비브 도심서 팔레스타인 총기난사

[ EPA=연합뉴스 ]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김아람 기자 = 이스라엘의 경제수도 텔아비브 도심의 국방부 근처 관광명소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민간인들을 겨냥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사건은 8일 오후 9시30분께(현지시간) 카페, 술집, 식당이 밀집한 텔아비브 중심가 사로나 시장에서 발생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을 총격전 끝에 제압한 뒤 달아난 공범이나 배후 조력자가 있는지 수사에 들어갔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공격을 팔레스타인의 테러로 규정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러리스트 냉혈한들의 살인"이라며 "공범을 잡는 것뿐만 아니라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군, 경찰, 그 외의 안보기관들이 집중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발표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사건은 텔아비브의 한 유명한 식당인 '맥스 브레너' 안에서 발생했다.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넥타이까지 맨 두 남성이 음식을 주문하고 앉아있다가 갑자기 가방에서 자동소총을 꺼내 근거리에서 무차별 난사를 시작했다.

종업원 유수프 자바린은 현지 채널2 방송 인터뷰에서 "이들이 처음에 변호사 같은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구체적 사건 경과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들이 경찰에게 제압되기 전까지 거리의 행인들에게도 총격을 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른 목격자인 아브라함 리버는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친구들과 식당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총소리에 놀라서 살펴보니 누가 소총을 들고 앉아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범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근거리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마구 쏘아댔다"고 말했다.

토머라는 이름의 다른 목격자는 이스라엘 웹사이트 'Y넷'을 통해 총성이 적어도 1분 동안 계속됐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사진에 찍힌 용의자들의 총기는 '칼 구스타프'라는 자동소총으로 확인됐다. 가디언은 이들 소총이 팔레스타인인들이 테러에 자주 사용한다고 보도했다.

사로나 시장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텔아비브 인기 관광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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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길 건너편에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범행에 주목할 의미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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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들을 총을 쏘아 검거했다.

용의자 한 명은 경찰의 총격에 다쳤으나 다른 한 명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촌 사이인 용의자들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헤브론 남부 마을 야타 출신이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이 8개월 전부터 고조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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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기난사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테러라는 점이 부각되자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졌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테러 공격"이라며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비열한 공격으로 절대 정당화할 수 없다"며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수위가 높아지면서 지난 6개월간 총기나 흉기 등을 사용한 팔레스타인인의 공격에 이스라엘인 31명과 미국인 2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에 이스라엘의 무력사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200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들 대다수가 공격을 시도하다가 정당방위로 살해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팔레스타인인의 공격은 대다수 이스라엘이 점령한 동예루살렘이나 서안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을 두고 폭력사태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던 도심 번화가로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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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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