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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8개월 고공행진 청주 아파트 하락세…과잉공급에 '찬바람'

송고시간2016-06-09 07:01

올해 실거래가 최고 3천만~4천만원 하락…분양시장도 위축

3년래 1만8천가구 입주…동남지구 1만4천가구 분양 대기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6년8개월간 가격 고공행진을 하며 호시절을 보낸 청주 아파트 시장이 올들어 심상치 않다.

거래 가격이 확연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청약 광풍이 불었던 분양 시장은 썰렁하다 못해 한기가 느껴진다. 청약 미달이 속출하면서 작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산이 높았던 만큼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경계 심리가 확산,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양상이다.

향후 2∼3년간 무려 2만 가구의 신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년8개월 고공행진 청주 아파트 하락세…과잉공급에 '찬바람' - 2

9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청주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640만원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매매가를 보인 지난해 10월 650만원대에서 10만원가량 하락했다.

청주 지역 아파트값은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82개월간 매달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수 분위기가 점차 냉각되더니 그해 11월부터약보합세로 돌아섰고, 올 3~4월부터 완연한 하락세로 추세가 전환됐다.

실거래가는 이보다 하락 폭이 훨씬 크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시세보다 싸게 내놓아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시세 하락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작년 최고 시세였던 것에 비해 3천만~4천만원이 떨어진 아파트도 있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주공2단지 아파트(전용면적 67.88㎡)의 평균 실거래가는 지난해 초 1억6천600만원을 웃돌았으나 현재는 1억4천∼1억5천만원대로 최고 2천만원 이상 떨어졌다.

상당구 용암동 중흥마을 부영2차 아파트(전용면적 112.39㎡)의 평균 실거래가도 2억3천만원에서 2억1천650만원으로 하락했다.

이런 아파트값 하락의 주된 원인은 지역 내 신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면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최근 2∼3년래 청주에 착공한 아파트는 23개 단지 1만7천928가구에 이른다.

이들 아파트 입주시기에 따라 아파트값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한 실수요자들이 섣불리 나서지 않고 투자 시기를 지켜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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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파트값 하락과 맞물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도 상당히 위축됐다.

최근 분양한 청주 테크노폴리스의 우방 아이유쉘, 우미린과 용암동 서희 스타힐스가 1순위 청약자를 채우는 데 실패, 분양 열기가 수그러들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기존 아파트의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입지나 브랜드가 좋은 아파트가 아니라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소비자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청주 지역 아파트 시장이 침체기를 맞았음에도 공급 물량이 계속 쏟아지면서 과잉 공급에 따른 가격 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착공한 아파트의 입주 예정 시기별로 보면 올 하반기 3개 단지 2천136가구에 이어 내년에는 4개 단지 2천151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2018년에는 무려 15개 단지 1만3천175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

2019년에는 아직 1개 단지 466가구만 예정돼 있지만, 현재 청주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고 착공을 앞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등을 고려하면 그 수가 상당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당구 용암동·용정동·용정동·운동동·방서동 등 6개 동 일원 207만3천999㎡를 개발하는 동남지구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지면 1만4천174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청주의 인구가 정체하는 상황에서 이런 과잉 공급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실수요자들이 새 아파트로 대거 이동할 경우 기존 아파트 시장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기존 아파트와 신규 시장이 동반 침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면 시장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 하락 폭이 클 수 있다"며 "당분간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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