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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C형간염 집단감염…항체검사 '슬그머니' 종료

송고시간2016-06-09 07:00

전체 1만5천458명 중 8천700여 명(55.3%)만 검사·부실 조사 우려


전체 1만5천458명 중 8천700여 명(55.3%)만 검사·부실 조사 우려

(원주=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원주 C형간염 집단 감염사건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온 보건당국이 지난달 말 C형 간염 항체검사를 종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주 C형간염 집단감염…항체검사 '슬그머니' 종료 - 2

그러나 전체 대상자 가운데 절반가량이 검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한 예고도 없이 종료돼 '부실 조사'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 지시로 C형 간염이 집단 발병한 원주 옛 한양정형외과에 대한 C형간염 항체검사를 지난 5월 말 종료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치료비 지원문제도 있고, 전화·우편 등으로 수차례 안내를 하고 3개월여 동안 검사를 해온 데다 지카바이러스 방역 등 다른 업무도 있고 해서 검사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 중에는 병원에 간 기억이 없다거나, 이미 다 나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도 검사를 원하는 사람은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5월 말 현재 검사 대상 1만5천458명 가운데 검사를 완료한 사람은 8천700여 명(55.3%)에 불과,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 가운데 감염자가 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검사를 완료한 사람 중 C형간염 항체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을 보인 확진자는 430여 명으로 200여 명은 치료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C형 간염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자가혈 주사 시술(PRP)을 받은 환자 가운데 35명과 마취제 리도카인 주사 대상자 166명 중 56명이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또 검사를 종료하면서 언론 등을 통한 충분한 홍보도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원주경찰서도 검사가 종료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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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보건당국에서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으면 당시 근무했던 간호사 등 병원 관계자의 입건 여부 등을 검찰과 협의하는 등 수사 마무리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등 보건당국의 초기 늑장대응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히 나온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검사를 일괄 종료하려면 검사에서 배제되는 사람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을 두고 충분히 공지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월 12일 강원도 원주시 옛 한양정형외과의원을 방문한 환자 100여 명이 C형간염에 집단감염됐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ryu62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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