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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책임지고 재발 막아야" 지적에 박원순 90도 사과

"협치 계기될거라 믿어…재발방지 노력해달라"박원순 "무조건 제 불찰이고 책임…당에도 누 끼쳐 죄송"
머리 숙인 박원순
머리 숙인 박원순(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서울시 정책간담회에서 구의역 사고 관련 보고를 마친 뒤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구의역 사고'와 관련해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정책현안간담회에 참석해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민주는 박 시장이 당 소속이지만 '원칙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간담회를 추진했다.

김종인 "책임지고 재발 막아야" 지적에 박원순 90도 사과 - 2

박 시장 측은 사고가 어느 정도 수습된 뒤 간담회를 하자며 미뤄왔으나 국민의당 일각에서 청문회 주장까지 거론되자 전날 간담회 요청을 전격 수용했다.'친정'에 설명할 것은 설명하고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더민주 역시 따질 건 따지되 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 시장에게 설명할 기회를 줌으로써 돌파구도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대응수위를 고심한 끝에 간담회를 마련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간담회에서 "어제 박 시장이 죄송하다는 사과말씀을 하셨다. 박 시장이 말씀하신 바를 그대로 듣고 이것이 계기가 돼 여러가지 협치가 이뤄질 것이란 걸 믿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박 시장께서 책임 지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시장이 이어 거듭 사과하고 대책 마련 약속을 하는 동안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박 시장은 "김 대표님 말씀처럼 청년의 꿈과 초심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당과 대표님, 의원님들께 누를 끼친 데 대해서도 죄송하다. 이 사건은 무조건 제 불찰, 제 책임"이라며 "고인과 유가족, 시민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 드린다"고크게 몸을 낮췄다.

김종인 "책임지고 재발 막아야" 지적에 박원순 90도 사과 - 3

그는 "김 대표님, 변 의장님, 함께해주신 의원 여러분의 고언과 질책을 가슴 깊이 새겨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발 방지 대책으로는 책임자 처벌, 외주화된 위험업무의 직영화, 메피아(메트로+관피아) 근절, 스크린도어 등 지하철 안전시스템 전면 재정비 등이 보고됐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국회의 도움도 절실하다. 세월이 이 사고를 무디게 한다고 하지만 잊지 않고 철두철미하게 이번 교훈을 새기겠다"며 일어나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lis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8 12:0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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