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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1주일 물로 버틴 日초등생 퇴원…열도 '격려'

'버릇 고치겠다' 부모가 산속에 내려놓았다가…대대적 수색
자위대 숙영지 가건물서 배고픔·외로움과 싸우다 극적 발견
아이 훈육방법 두고 논쟁…"겁주거나 폭력으로 길들이는 것에 경종"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나쁜 버릇을 고치겠다며 부모가 산속에 잠시 홀로 둔 사이에 실종됐다가 극적으로 발견된 일본 초등생이 건강을 회복해 무사히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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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홋카이도의 산속에서 실종됐다가 거의 1주일간 물만 마시고 버티다 발견돼 병원에 입원한 초등학교 2학년 다노오카 야마토(田野岡大和·7) 군이 7일 오후 하코다테(函館)시의 병원에서 퇴원했다.

다노오카 군이 병원 문을 나서는 순간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시민으로부터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나서던 다노오카 군이 이내 밝은 표정으로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격려의 메시지로 도배된 커다란 야구공 모양의 종이 공작물을 들고 병원을 나선 다노오카 군은 지금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물음에 "야구에요"라고 반응했다.

그는 또 몸 상태가 괜찮으며 빨리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다노오카 군의 실종으로 그가 다니던 학교는 운동회를 연기했으며 다노오카 군은 운동회가 기대된다고 제법 씩씩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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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부모는 현장에 모인 이들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며 전국적인 소동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다노오카 군이 퇴원하던 모습은 일본 전역으로 전파를 타고 전해졌으며 그가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쇄도했다.

아이디 'mom*****'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어쨌든 간에 건강하게 퇴원해서 다행이다"고 관련 기사에 댓글을 달았고 이용자 'yuk*****'는 "천진난만한 것이 대단하다. 정말 인생의 분기점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에게도"라고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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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등 일본 언론은 다노오카 군 실종 사건을 계기로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에 관한 엇갈리는 목소리를 전했다.

이번 사건에 관해서는 다노오카 군의 부모가 선택한 방법이 '지나쳤다'는 의견과 비록 장소 선택이 좋지는 않았지만, 아이를 따끔하게 야단쳐서 깨닫게 하려고 잠시 두고 먼저 가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또 아이를 야단칠 때는 부모가 냉정함을 잃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었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건이 아이를 겁주거나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해 예의범절을 가르치는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경찰은 다노오카 군의 부모가 아들을 산속에 홀로 둔 것이 '보호책임자 유기 혐의'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했으나 조사 결과 형사 책임을 물을 사건이 아니라고 보고 종결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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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노오카 군은 지난달 28일 홋카이도 나나에(七飯)초(町) 히가시오누마(東大沼) 근처 숲에서 실종됐으며 이달 3일 오전 실종 장소로부터 수 킬로미터 떨어진 자위대 숙영지 내 가건물에서 발견됐다.

그의 부모는 다노오카 군이 공원에서 사람이나 차에 돌을 던지자 버릇을 고친다며 귀갓길에 비포장 산간 도로에 아이를 내리게 한 뒤 떠났으며 5분 뒤 돌아와 보니 아들이 사라졌다고 당국에 신고했다.

다노오카 군을 찾으려고 경찰, 소방대, 자위대 등이 동원돼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고 그는 비를 피해 숙영지 내 가건물에 들어간 자위대원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다노오카 군은 현장에 있던 매트리스 사이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고 근처에 있던 수도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며 홀로 버틴 것으로 알려졌으며 초등학생의 극적인 생존 소식에 각지에서는 '정말 다행이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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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won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22: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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