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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가 환갑'…거장 배우 9인이 뭉친 연극 '햄릿'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유인촌 "이 나이에 햄릿해도 되나 고민"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연극 햄릿' 출연진들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연극 햄릿' 출연진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전무송(왼쪽부터),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유인촌, 윤석화, 손봉숙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연극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유인촌, 손석화, 손숙, 전무송, 정동환….

한국 연극을 대표하는 원로배우 9인이 한뜻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을 위해 뭉쳤다.

예민한 감수성과 지성을 가진 청년 '햄릿'은 66세의 배우 유인촌이, 비극적인 여주인공 '오필리어'는 올해로 환갑을 맞은 배우 윤석화가 맡았다.

이외에도 권성덕, 전무송, 박정자, 손숙, 정동환, 김성녀, 손봉숙 등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배우들이 '햄릿' 속 크고 작은 배역을 연기한다.

이 공연에서 윤석화는 손봉숙과 함께 '막내'다.

싱글벙글 박정자-손숙
싱글벙글 박정자-손숙(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박정자(왼쪽)와 손숙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연극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다른 연극에서는 최연장자에 속할 이들이 막내든, 작은 역이든 마다하지 않고 한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한국 연극의 선구자인 연출가 이해랑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전무송은 "나는 이해랑 선생님에게 말을 배우고 걸음마를 배웠다"며 "이해랑 선생을 추모하는 연극에 출연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기에는 도가 튼 배우들이지만, 이번 연극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다.

유인촌은 "햄릿 역을 6번째로 하는데 오히려 몇 차례 해봤다는 게 더 큰 부담"이라며 "'지금 이 나이에 이 역할을 해도 되는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많은 선생님, 선배님들과 같이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것에 대한 흥분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화는 "마치 다시 데뷔하는 느낌"이라면서 "이렇게 고민하고 힘들어하고 울면서 연기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모든 배우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열정과 애정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번 무대를 통해 연극이 보여주는 진실된 힘이 관객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손진책 연출가가 배우들에게 주문하는 것은 오히려 '연기하지 마라'는 것이다.

연기를 수십년 동안 해온 배우들에게도 어려운 주문일 수밖에 없다.

윤석화 '제가 여기서 막내입니다'
윤석화 '제가 여기서 막내입니다'(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윤석화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이해랑 탄생 100주년 기념공연 연극 햄릿'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클로디어스' 등의 역을 맡은 정동환은 "연출가가 배우에게 '연기하지 마라'고 해 스트레스를 준다"고 반 농담 반 진담으로 말하면서 "'그럼 뭘 하라는 거지'란 생각이 들지만, 거기에는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많이 내재돼 있다"고 말했다.

손 연출가는 "보여주는 연극이 아니라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느끼는 연극을 해보자는 의미"라면서 "연기를 걷어내고 (배우가 가진) 연극에 대한 철학을 소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연기 베테랑들이지만, 연극 개막을 앞두고 설레면서도 떨리는 심정은 여전하다.

'플로니어스' 등의 역을 맡은 박정자는 "엊그제 관객석은 꽉 찼는데 대사가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악몽을 꿨다"며 "연습장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유인촌 씨가 '이번 연극 잘 되겠다'고 그러더라"고 말했다.

손숙은 연극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을 걱정하면서 "열심히 할 테니, 좋은 연극을 할 테니 한국 연극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연극은 7월 12일∼8월 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며 관람료는 3만∼7만원이다. 문의 ☎ 1544-1555, 02-2280-4114.

e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18: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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