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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평화유지활동에 한국 경찰 '적극 동참' 의지

현재 6명 파견 중…경찰청장 "100명까지 확대" 방침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유엔이 분쟁국에서 진행하는 평화유지활동(PKO)에 한국 경찰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경찰이 적극적인 진출 의지를 띠고 있고, 국제사회도 한국의 동참을 희망하고 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른바 '주요국' 가운데 경찰을 PKO에 파견한 현황은 중국 171명, 캐나다 52명, 독일·노르웨이 각 37명, 프랑스 36명, 스웨덴 35명, 미국 32명이다. 한국은 현재 라이베리아에 6명을 파견하고 있다.

종전의 PKO는 군이 파견돼 현지 상황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주된 역할이었다. 그러나 냉전 체제가 종식되고, 국가 대 국가 대립보다 국가 내부에서 민족, 종교 간 갈등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치안 유지가 중요한 임무로 떠올랐다.

경찰의 역할이 강조되는 것도 그래서다. 각국이 PKO에 경찰을 파견하는 것은 이른바 '유엔 경찰활동'으로 불린다. 분쟁국은 하루속히 정부를 수립해야 하고, 그러려면 치안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 과제여서 경찰의 몫이 중요하다.

그러나 분쟁이 벌어지는 국가에서는 경찰이 주된 역할을 하는 치안활동이 부재에 가깝도록 부족한 경우가 많아 타국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현지 경찰이 스스로 치안을 유지하도록 역량을 강화하려면 앞선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KO에 동참하는 유엔 경찰은 1990년대 후반 2천여명에서 올 4월 현재 1만2천6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18개 분쟁지역에서 활동 중이며,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도 분쟁지역에 대한 경찰 파견을 확대하는 추세다.

최근 처음으로 열린 유엔 경찰청장 회의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은 PKO 파견 경찰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 경찰은 외국어 능력을 비롯한 전문성을 잘 갖추고 있어 국외 파견 인재가 많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경찰의 PKO 활동은 대체로 범죄예방 순찰 등 민생치안 부문에 집중되지만, 한국 경찰의 과학수사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국제사회에 널리 펴져 있어 선진 과학수사 기법을 전수해달라는 요청도 있는 상황이다.

PKO 파견을 위한 인건비와 장비 관련 비용은 전액 유엔 부담이다. 다만 경찰 입장에서는 파견 인력만큼 국내 치안에 필요한 인력이 빠져나가므로 이를 채우려면 관계 부처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이 부담이다.

강 청장은 "유엔 경찰청장 회의 현장에서 한국 경찰의 PKO 참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앞으로 관계 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라며 "젊은 경찰관들의 PKO 참여 의자가 대단히 높고 전문성이 갖춰져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17: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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