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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제작자, 심의기구 '가위질'에 "여기가 북한이냐" 반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영화심의기구가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에 부정적으로 묘사된 특정 지역을 알 수 없게 하라고 지시하자 영화 제작자가 "여기가 북한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7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영화심의중앙위원회(CBFC)는 이달 17일 개봉 예정인 볼리우드 범죄 스릴러 영화 '우드타 펀자브'에서 펀자브 주를 언급한 부분을 포함해 89컷을 삭제하라고 명령하며 등급 분류를 거부했다.

이 영화는 파키스탄과 국경을 마주한 인도 북부 펀자브 주를 배경으로 마약에 빠진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렸다.

인도 영화제작자, 심의기구 '가위질'에 "여기가 북한이냐" 반발 - 2

CBFC는 관객들이 영화에 나타난 내용을 사실로 오인하지 않게 하려고 삭제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CBFC의 지시에 따르려면 당장 제목에서부터 '펀자브'를 빼야 한다.

그러자 이 영화를 제작한 아누라그 카시아프는 "나는 북한에 사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 항상 궁금했다"면서 "이제 (그것을 알기 위해) 비행기를 탈 필요가 없게 됐다"라고 자기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CBFC의 조치를 비난했다.

카시아프는 이어 "이번 싸움은 북한 독재자처럼 검열위원회에 자리한 이와 나의 싸움"이라며 정당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는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네티즌들도 "펀자브 주에서 연간 750억 루피(1조3천억원)어치 마약이 판매되고 대학생 3명 가운데 1명이 마약 중독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영화를 막는 것은 펀자브 주의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막는 것", "정부는 영화를 막을 게 아니라 마약을 막아야 한다"는 등의 글을 올려 검열의 폐해를 지적했다.

현재 펀자브 주 정부를 장악한 지역정당 아칼리 달이 연방정부 여당인 인도국민당(BJP)과 연정 관계인 데다가 내년 초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있어 CBFC가 정부·여당의 눈치를 봤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CBFC는 지난해 할리우드 영화 'OO7 스펙터'의 키스신을 절반으로 줄이도록 지시하는 등 영화 등급 분류 권한을 넘어 검열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비판이 줄곧 제기됐다.

ra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17: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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