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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野, 국회의장 자유투표 카드로 원구성 협상서 '오월동주'

與 압박으로 협상 돌파구 찾기·협상 지연 與책임론 부각더민주 국회의장·국민의당 야당몫 국회부의장 '윈윈카드'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홍지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국회의장 선출 법정 기일인 7일 20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서 한 배에 몸을 실었다.

국민의당이 본회의 자유투표를 통해 국회의장 후보를 우선 선출하고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는 추후에 협상하자는 제안을 내놓자 더민주가 이를 수용하고 나섰다.

지난주 더민주가 자유투표를 제안하자 국민의당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새누리당을 압박한 것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국민의당이 제안하고 더민주가 화답하는 모습을 연출한 셈이다.

두 야당이 원 구성 협상에서 대여공동전선을 구축한 셈이다. 4·13 총선을 전후해 야권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했던 두 당의 관계를 돌이켜보면 일종의 '오월동주(吳越同舟·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탔다는 뜻으로,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끼리 이해 가 맞아 뭉치는 경우를 가리킴)'다.

두 야당은 '국회의장 자유투표 카드'로 새누리당을 압박해 교착상태에 빠진 원 구성 협상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한편, 새누리당이 이를 거부하더라도 원 구성 지연 책임을 여당 탓으로 돌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민주 양대 거대 정당 틈 속에서 나름 '캐스팅보터'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이를 제안하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를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와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연락해 의사를 타진하는 등 절차를 밟으며 원구성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 부심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곧바로 의원총회를 소집해 논의에 착수했다. 우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전 협의는 없었고, 공식으로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의총을 열었다"면서 "대다수 의원들이 받아들이는 분위기여서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두 야당이 '국회의장 본회의 자유투표 제안'에 의기투합한 것은 이 같은 방안이 성사될 경우 두 당의 이해에도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윈-윈 카드'라고 볼 수도 있다.

더민주 입장에서는 제3당인 국민의당에 끌려가는 모양새이긴 하지만, 자유투표에서 국민의당의 지지를 끌어내 자당 소속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민주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이 (본회의 자유투표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면 존속 가능하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국회의장 자유투표가 실시되면 국민의당 의원들이 대부분 더민주 후보에 기울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우리 정체성은 야당이기 때문에 야당의 길을 가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에 국민의당으로선 더민주가 국회의장 자리를 차지할 경우 야당몫 국회부의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심 예상하고 있다. 국민의당으로서도 '자유투표 제안'은 손해볼 게 없는 것이다.

한편, 지난 2000년 16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때 당시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인 한나라당이 국회의장단 구성을 놓고 대치하다가 본회의 자유투표로 절충점을 찾은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은 133석, 민주당은 115석이었다. 여당인 민주당은 '집권여당 국회의장론'을, 한나라당은 '제1당 국회의장론'을 각각 내세우며 대립했다.

결국,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제안을 수용해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만섭 후보와 한나라당 서청원 후보를 놓고 표 대결을 실시한 결과 이만섭 후보가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당시 민주당은 자민련(17석)과의 찰떡 공조와 한나라당 일부 이탈세력의 지원에 힘입어승리할 수 있었다. 민주당은 대신 여당몫 국회부의장을 자민련에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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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b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18: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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