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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교수 "개성공단 중단, 신뢰성 위기 불러"

"참여정부 시절 국정원장 자리 두 차례 제안받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정년퇴임을 앞둔 문정인(65)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마지막 강의에서 '통일대박론' 등 현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정인 교수 "개성공단 중단, 신뢰성 위기 불러" - 2

이번 학기를 끝으로 정년퇴임하는 문 교수는 7일 오후 마포구 연세대 연희관에서 고별강연을 했다.

문 교수는 강연 막바지 통일의 현실적 실현 가능성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통일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통일 한국이) 단일주권을 가질지, 연방제나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통일인지, 혹은 남북 연합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통일대박론은 통일이 뭔지 대답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말하는 통일이 뭔지 나도 헷갈리는데 작년부터는 흡수통일을 의미하는 것같다고 판단한다"면서 "흡수통일을 하면 우리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상당히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의 성과를 일방적으로 외면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처럼 남북연합 형태의 통일을 목표로 삼는다면 비용이 적게 들고 정상회담도 정례화할 수 있다. 그렇게 신뢰 프로세스로 가면 쉽게 문제가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2월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한 조치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이 있는 한 북한과의 소통 채널이 남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죽일 것과 살릴 것을 가려서 신중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 교수는 김대중·노무현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인 햇볕 정책과 동북아평화번영 정책 설계에 참여했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과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외교안보정책의 핵심 '브레인'으로 꼽혔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참여정부 시절 국정원장 자리를 제안받은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문희상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두 차례 찾아와 제안했는데 "내가 미국 영주권이 있는데 무리해서 그 자리를 맡으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것 같았다"며 거절 배경을 설명했다.

문 교수는 강연이 끝나고서 취재진과 만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해 결정을 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 사무총장이 최근 한국을 찾아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행보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여기저기 가는 것은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 그가 한국 올 때마다 말이 나오는 것은 언론 탓"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17:3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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