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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웅현, 3년만의 신작…'다시, 책은 도끼다' 출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광고 카피라이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박웅현이 '여덟 단어' 이후 3년 만에 신작 '다시, 책은 도끼다'로 돌아왔다.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2011년 10월에 출판된 '책은 도끼다'의 연장선에 있다. 전작에서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되는 거야"라는 프란츠 카프카의 말을 인용했던 그는 이번에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작가의 지혜가 끝나는 곳에서 우리의 지혜가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저자가 '다시, 책은 도끼다'를 통해 또 한 번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단순하면서도 묵직하다.

다독(多讀)과 속독(速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책을 읽자는 것이다.

그는 "요즘 같은 광속의 시대에 절실한 것은 무엇을 하든 천천히 하려는 자세"라면서 "천천히 읽어야 (책의) 친구가 된다"고 강조한다.

여기에서 천천히는 단순히 속도가 느리다는 의미는 아니다. 화자의 상황에 감정을 대입해 보고, 마음을 울리는 구절을 만났을 때 뜻을 되새겨보라는 것이다.

이번 책도 '책은 도끼다'처럼 저자가 책을 소재로 했던 강연을 글로 옮겼다.

쇼펜하우어의 '문장론'과 프루스트의 '독서에 관하여'에 대해 이야기한 첫 번째 강연부터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고 느낀 생각을 청중과 나눈 여덟 번째 강연까지 박웅현만의 깊이 있는 독해를 만날 수 있다.

강연은 그가 책을 읽으면서 감명받았던 부분을 뽑아 전달하고, 그에 대한 감상과 평가를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예컨대 '그리스인 조르바'를 쓴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기행문들을 본 저자는 '천상의 두 나라'에 나오는, "일본을 떠올릴 때면 내 손은 사랑하는 여인의 가슴을 만질 때처럼 떨린다"는 문장을 소개하면서 여행지를 촉감으로 경험하는 경지를 부러워한다.

이어 '스페인 기행'에서 "여자와 포도주와 태양과 꽃의 진정한 의미와 그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죽음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사람만 느낄 수 있다"는 문구에서 매 순간 주변의 것들을 잘 느껴보라는 조언을 건넨다.

르네상스의 기원을 다룬 책 '1417년, 근대의 탄생'에서는 서양 실존주의 철학과 동양 불교철학의 유사성을 찾는다.

기독교 신앙이 지배한 중세에 도미니쿠스회 소속 수도사였던 브루노는 "신성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파격적인 발언을 했는데, 박웅현은 이 말에서 '성불'(成佛)을 권하는 불교의 세계관을 발견한다. 또 "쾌락에의 가장 큰 장애물은 고통이 아니라 망상이다"는 글을 통해 욕망을 버리면 행복해진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고백한다.

박웅현은 이 같은 해석이 결코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독'(誤讀)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김구용 시인의 "내가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평소에 책을 오독한 덕분이다"는 문장을 빌려 정독은 학자에게 맡기고 각자만의 오독을 하라고 설파한다.

한편 출판사 북하우스는 '다시, 책은 도끼다'의 출간에 맞춰 '책은 도끼다'의 100쇄 돌파 기념 양장본을 선보인다. 가격은 1만6천원으로 동일하다.

북하우스. 352쪽. 1만6천원.

박웅현, 3년만의 신작…'다시, 책은 도끼다' 출간 - 2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6/07 17: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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